달동 삼환아르누보 거주 피해 학생 52명…시교육청 긴급 지원

교과서, 노트북, 스마트 패드, 참고서, 마스크, 교통비 등
개인별 피해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으로 학습권 침해 방지

박태환 승인 2020.10.10 23:31 의견 0
 

울산시교육청은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게 학습 물품을 비롯해 긴급돌봄, 교통비, 교복 등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특히 학생들의 정서 안정을 위해 심리치료도 지원할 계획이다.

화재가 난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은 유치원생 5명, 초등학생 20명, 중학생 11명, 고등학생 16명 등 모두 5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직원 3명도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은 학습 지원을 위해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비롯해 기본 학용품, 노트북, 스마트 패드, 참고서, 마스크 등을 지원한다.

통학 편의 제공을 위해 교통비도 지급할 예정이다.

유치원생들에게는 원복을 비롯해 교복, 체육복, 신발을 제공하기로 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긴급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에게는 교육청 내 진학정보센터를 활용해 진학 정보 등을 제공한다.

시교육청은 물품 지원 이외에도 학생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지 않도록 상담사를 지원해 정서 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또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학생에게 교외체험학습(가정학습)도 인정한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화재 안전에 대한 행동 요령 교육과 함께 화재 피해를 본 학생들이 2차 피해를 받지 않도록 보호에 나설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개인별 피해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으로 학생들이 화재 피해로 학습권을 침해받지 않도록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재 피해를 본 교직원에게는 재해 구호 휴가 5일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노옥희 교육감은 이날 오전 화재 아파트 입주민비상대책위 회의에도 참석해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피해 현황을 파악했다.

노 교육감은 "신속하게 학생 피해를 파악해 학생들이 필요한 부분을 즉각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며 "화재 피해의 아픔이 고통으로 남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밤 11시7분께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다음날인 9일 오후 2시50분께 완진됐다. 화재 발생 15시간40분 만이다.

이 불로 주민 77명이 구조됐고, 93명이 연기흡입과 찰과상 등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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