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보건의료노조, 동강병원 팀장 표창 취소 국민청원 돌입

"조리원 집단해고 주도자가 '일자리창출' 유공 국무총리 표창 받아"

박태환 승인 2021.01.19 07:14 | 최종 수정 2021.01.19 08:57 의견 0

울산보건의료노조는 동강병원 영양실 조리원 집단해고를 주도한 병원 책임자가 일자리창출 유공으로 받은 국무총리 표창 취소 운동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8일 동강병원 영양실 조리원 집단해고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는 이모 팀장이 지난해말 받은 '일자리 창출 유공 국무총리 표창' 취소를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과 SNS 대국민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동강병원은 1994년부터 영양실을 외주화한 이후 수 차례 용역업체를 교체했지만 조리원들의 고용승계는 전통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현재 영양실 운영을 맡은 동원홈푸드측은 지난달 28일 노조와 면담에서 현재의 조리원에 대해 고용 승계 없이 인력파견업체에서 채용한 파견직원을 투입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21명을 모두 해고했다

동강병원측도 직원 해고문제는 외주업체인 동원홈푸드의 재량이라며 집단 해고를 사실상 묵인했다.

노조는 "영양실 조리원 집단해고는 인사와 노무 책임자인 이모 팀장이 일자리 창출 유공자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지 불과 열흘만에 일어난 일"이라며 "조리원 21명의 일자리를 하루아침에 빼앗은 자가 일자리 창출 유공자라니 어처구니 없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노조는 조리원들의 복직을 위해 동강병원과 이사장 자택 등에서 집회를 이어가는 한편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과 면담을 갖고 이들의 복직을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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