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9천100t 규모 초대형 해양설비 인양기록 세워
중형 자동차 6천200대 무게와 맞먹는 규모
국내에서 단일 해상크레인으로 들어 올린 중량 중에서 가장 무거워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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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0 17:50 | 최종 수정 2021.01.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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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대인 9천100t 규모 초대형 해양 설비를 한 번에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해양 5안벽에서 1만t급 해상크레인인 '현대-1만(Hyundai-10000)'호로 킹스키(King's Quay)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 Floating Production System) 상부 설비(Topside)를 인양한 후, 하부 설비(Hull)에 조립·설치했다.
이 상부 설비 무게 9천100t은 중형 자동차 6천200대 무게와 맞먹는 것으로, 국내에서 단일 해상크레인으로 들어 올린 중량 중에선 가장 무겁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 목포신항 부두에 옆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공사를 하면서 크레인으로 선체와 지지대 등 총 8천400t을 들어 올렸는데 이번에 기록을 새로 세웠다.
킹스키는 현대중공업이 2018년 미국 원유개발회사인 머피(Murphy) 사로부터 수주한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다. 미국 남부 멕시코만에 설치돼 하루 8만 배럴 원유와 270만㎥ 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거주구(Living Quarter), 폐열 회수장치(Waste Heat Recovery Unit) 등을 추가로 탑재해 오는 6월 출항시킬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상크레인으로 초대형 중량물을 들어 올리는 공법으로 공기를 크게 단축했다"며 "남은 공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해양플랜트 재도약의 발판을 다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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