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편성 사업, 주민에게 직접 묻는다

중구, 2022년 당초예산 편성을 위한 2021년 주민참여예산 운영
19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신청 가능
신규 주민주도형 경우 300~2,000만원까지 사업 접수

박태환 승인 2021.04.20 00:50 의견 0

울산 중구(구청장 박태완)는 내년도 당초 예산편성에 앞서 구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에 나섰다.

중구는 2021년 주민참여예산 운영 계획에 따라 19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주민제안 사업을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은 주민이 직접 사업을 제안하고 예산편성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예산을 운영하기 위해 운영되는 제도이다.

중구는 올해 전체 7억원의 주민참여예산 편성규모를 최초로 사전확정하고, 예산 편성을 위한 주민제안 사업을 접수받는다.

대상은 주민의 생명이나 신체 등 안전 관련이거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는 사업,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 주민 다수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업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주민밀착형 사업이다.

중구는 올해부터 기존의 주민참여형 사업과 함께 동 단위 지역밀착형 사업 발굴을 목적으로 한 주민주도형을 신설해 추가함으로써 두 가지로 나눠 접수받는다.

기존 주민참여형의 경우 편성된 7억원 가운데 4억원이 배정돼 있으며, 중구민이면 누구나 예산규모의 범위 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중구 누리집(예산편성에 바란다) 또는 담당자 이메일, 우편 및 방문 접수 등을 통해 자유롭게 하면 된다.

올해 신설된 주민주도형은 동 지역회의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사업당 신청 가능한 예산규모는 3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이다.

이번에 접수된 사업은 사업부서의 타당성 검토와 오는 7월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심의 과정을 거쳐 내년 당초예산에 편성한 뒤 11월쯤 중구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지난해 중구는 주민자치분과 12건, 복지경제분과 15건, 안전도시분과 10건 등 전체 47건의 주민제안 사업을 접수받아 심의를 거친 뒤 ‘동 행정복지센터 생활공구 대여’, ‘무인민원발급기 교체 및 수리’, ‘공원 정비’ 등 3개 사업을 선정해 올해 당초예산에 반영한 바 있다.

중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1개 분야에 예산편성 규모도 미확정인 상태였으나 올해부터는 2개 분야로 확대하고, 예산편성 규모도 확정하는 등 주민들의 제안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을 쏟았다”면서 “주민들이 정말 필요하고, 원하는 사업을 직접 제안해 예산을 편성함으로써 구정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될 수 있는 만큼, 많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신청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인 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