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일자 조선일보의 JK 김동욱 인터뷰를 보았다. 기사의 제목은 이러했다. -JK 김동욱 “트위터 글 썼다고 하차...김어준은 정치발언해도 방송 하더라”- 조선일보는 이와 유사한 내용으로 몇 번이나 김동욱과 인터뷰한 기사를 내보내곤 했다. 심지어 사설까지 실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제목은 이러했다. -정부 비판글 쓴 연예인 방송 퇴출, 민주국가 맞나-

UBC 음악프로그램 <열린예술무대 뒤란>을 진행하던 김동욱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때문에 자신이 방송에서 퇴출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특히 자신이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를 비판하며 “CHOO 하다 CHOO 해”라고 트위트에 적은 것이 문제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조선일보는 마치 그게 사실인양 단정하면서 ‘민주국가 맞나’는 식으로 매도를 한다.

UBC 측은 아무런 말이 없고, 그게 과연 사실일까?

2017년 10월 28일, <수고했어 오늘도>란 노래로 잘 알려진 달빛옥상이 UBC 음악프로그램 <열린예술무대 뒤란>에 출연해 진행자인 JK김동욱과 인터뷰를 한다.

달빛옥상의 김윤주씨가 지난해 아일랜드를 방문한 이야기를 하면서 맥주가 매력적이라고 말을 한다. 그러자 김동욱은 아일랜드는 ‘남자’가 매력적이라는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 이하, 당시의 인터뷰를 재구성한 것이다.

김윤주: 아일랜드는 맥주가 매력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김동욱: 남자가 매력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김윤주: 왜요?

김동욱: 남자들이 싸움을 잘한대요.

김윤주: 아, 싸움 잘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시나 보다

김동욱: 싸움 잘하는 게 제 ‘메리트’죠.

달빛옥상의 김윤주가 어이가 없다는 듯 얼굴을 가리고 킥킥 웃는다.

보다 못한 옆자리의 달빛옥상 박세진이 한마디 거든다.

박세진: 하긴 싸움 잘하시게 생기셨어요.

김동욱: 저 잘 맞아요. 맷집이 좋아요. 정말 안 쓰러져요.

김동욱의 그 말에 방청객들이 킬킬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참다못한 김윤주가 공중파 방송에서 해서는 안될 수위의 강경 발언을 하고 만다.

김윤주: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해도 되는 거에요? 우리 지금?

방청객들이 김윤주의 발언에 폭소를 터뜨린다.

이어지는 김동욱의 발언이 가관이다.

김동욱: 알아서 잘 버텨주시겠죠 뭐

어이가 없다는 듯 김윤주가 정색을 한 채 PD 등 방송 스탭들에게 시선이 향한다.

김윤주: 저희 노래만 나가는 거에요? 인터뷰는 하나도 안 나가고?

김동욱씨, 이글을 쓰면서 당신이 9년이 넘게 진행했다는 <열린예술무대 뒤란> 유튜브를 들어가 보았다. 놀랍게도 구독자 수가 626명에 불과했다. 당신처럼 유명하지도 않고 가수도 아닌 내가 개인적으로 1년간 운영한 음악관련 유튜브도 구독자 수가 2천명이 넘는다.

김동욱씨, 당신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때문에 방송에서 퇴출된 것이 아니다. 한 마디로 실력이 없어서 쫓겨난 것이다. 트위트의 글이 매번 짧은 것도 실력이 없어서 길게 적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쁜 생각은 그만하고 수준에 맞게 그냥 노래나 불러라. 게다가 당신은 한국 국적(Canadian)도 아니지 않는가.

시사인 투데이 박태환 besthammer@naver.com 박태환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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