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제자유구역 지정 확정, 동북아 에너지허브 발판 기대

2030년까지 5조5000억원의 국내·외 투자유치 목표

시사인 울산 승인 2020.06.04 00:47 | 최종 수정 2020.06.04 11:11 의견 0
 

‘동북아 최대 에너지 중심도시 육성’이라는 큰 뜻을 품은 (경자구역)이 공식 지정됐다. 민선 7기 울산시가 이뤄낸 쾌거로 울산 미래 경제의 발전사를 주도할 획기적인 신규 성장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전국 경자구역의 모범적인 성공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 2030년까지 5조5000억원의 국내·외 투자유치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울산 수소산업거점지구, 광주 인공지능(AI)융복합지구, 경기 시흥 무인이동체 거점지구 등 3개 지역 8개 지구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성윤모 장관 주재로 제11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경제자유구역은 조세 감면, 규제 완화 등 기업에 유리한 경영환경과 여건을 조성해 투자유치를 촉진하는 특별구역을 말한다.

울산 경자구역은 울산을 동북아 최대의 에너지 중심도시로 조성하는 것을 핵심 비전으로 하고 있다.

울산 경자구역은 △수소산업거점지구 △일렉드로겐오토밸리 지구 △R&D비즈니스밸리 등 3개 지구(4.7㎢)로 구성된다. 사업비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조1704억원이 투입된다.

수소산업거점지구(울산테크노일반산단·1.29㎢)는 울산의 7가지 장점(수소생산량, 기술력, 배관망 등)을 최대한 활용해 수소에너지 실증·시험시설 집적화와 기업하기 좋은 규제혁신 클러스터 조성이 목표다.

일렉드로겐오토밸리(이화산업단지·0.69㎢)는 수소산업을 전지, 자동차산업 등과의 융·복합을 통한 연구·생산·활용 가능한 수소융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지정한다. 2개 지구를 융·복합해 울산테크노산업단지와 이화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로 나아간다는 것이 울산시의 복안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지정한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테크노산단 등)와 연계해 경제적 파급력을 강화한다.

규제자유특구에는 23개 기업·기관이 앞으로 특구사업에 참여하며 그동안 법령과 안전기준 미비 등으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물류운반기계, 선박, 이동식 수소충전소, 대용량 수소이송차량 등에 대한 사업화를 울산에서 펼칠 수 있다.

R&D비즈니스밸리(2.72㎢)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KTX역세권을 연계하고 R&D와 비즈니스 지원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수립됐다. 인공지능(AI) 산업생태계 조성이 대표적이다. 울산시가 유치한 UNIST 인공지능(AI) 대학원이 선두가 돼 제조업 중심의 인공지능 허브 도시를 건설,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의 가속화를 꾀한다는 목표다.

대상 제조업은 미래자동차, 친환경스마트조선, 첨단화학신소재, 친환경에너지(수소, 풍력), 바이오헬스(게놈), 신산업(3D 프린팅) 등이다. R&D비즈니스밸리에서는 굴뚝없는 황금산업으로 떠오른 ‘마이스(MICE) 산업’ 육성도 한다. 2021년 개관하는 전시컨벤션센터를 적극 활용, ‘세계적 혁신융합 마이스 리더, 스마트 울산 구현’을 비전으로 마이스 사업 육성과 함게 국·내외 투자 유치도 견인한다.

울산경제자유구역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2030년 기준, 생산 유발효과 12조438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조9036억원, 취업 유발효과는 7만6712명으로 울산시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울산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는 경자구역 컨트롤타워인 ‘경제자유구역청’ 설립 등 후속 절차 준비에 본격 나선다. 시는 경자구역청 조직이 완성되면 공공기관·연구기관·교육기관·민간기업의 거버넌스를 강화해 혁신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송철호 시장은 “우리 울산은 경제자유구역 공식 지정을 계기로 대한민국 산업수도로서의 재도약과 동북아 최대의 북방경제 에너지 중심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큰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울산의 힘, 한국의 미래’인 울산경제자유구역에 시민의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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