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간절곶 드라마세트장 철거한다

해양 관광개발 종합계획 수립 용역 완료되면 활용 방안 최종 확정

박태환 승인 2020.06.14 08:38 의견 0
 

울주군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간절곶 드라마세트장을 철거하기로 가닥잡았다. 군은 임대 계약이 만료되면 드라마세트장을 철거한 뒤 부지 위에 치유·명상 장소인 가칭 ‘마음챙김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간절곶 드라마세트장이 정밀안전등급상 C등급으로 사고 위험은 낮은 편이지만 추진 중인 해양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철거로 기본 방침을 정했다. 민간과의 계약 종료 기간은 8월16일이다.

군은 드라마세트장을 철거한 뒤 현재 진행 중인 울주군 해양 관광개발 종합계획 수립 용역과 연계해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단 용역에서는 해당 부지에 마음챙김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마음챙김센터는 최근 일고 있는 힐링 트렌드에 맞춰 바다 경관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휴양 콘텐츠다. 벽면을 통유리로 조성해 앞쪽은 바다, 뒤쪽은 해송림을 볼 수 있도록 건물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내부에는 고민금고, 마음약방, 명상관 등이 들어선다. 심리상담사를 배치해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유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힐링을 위해 휴대전화 소지 및 사진 촬영 등은 가급적 제한할 계획이다.

군은 해양 관광개발 종합계획 수립 용역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완료되면 활용 방안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당장 시급하게 마음챙김센터를 조성하는 것은 아니고 용역 결과에 따라 다른 사업과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며 “최대 1년가량 드라마세트장에 대한 임대 연장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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