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육공무직노조 "급식실·청소노동자 폭염 대책 마련하라"

폭염 대책을 내놓지 않아 7∼8월 온열질환자 속출할 것으로 예상

박태환 승인 2020.07.02 03:33 | 최종 수정 2020.07.02 03:36 의견 0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울산지부는 1일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폭염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업무 시간 내내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급식실 노동자들은 조리 업무 때문에 냉방기를 제대로 쓸 수 없다"며 "그런데도 교육부와 전국 교육청은 급식실 방역 업무까지 맡기면서 폭염 대책을 내놓지 않아 7∼8월 온열질환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 미화 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휴게실이 없어 화장실이나 계단 옆에서 쉬기도 한다"며 "학교에 냉방기를 갖춘 휴게실과 샤워실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야외에서 일하는 시설관리 노동자들이 쓰러지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 시간도 보장해야 한다"며 "이들이 여름철 한낮에 쉴 수 있도록 일정 시간대에는 업무를 하지 않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측은 "조리장에는 냉방기가 100% 설치됐고, 세척실과 전처리장에는 학교 신청을 받아 냉방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원 휴게실은 개별 학교 상황에 따라 차이가 크나 100% 구비해 운영하고 있다"며 "시교육청이 마련한 휴게실 설치·운영 가이드에 따라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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