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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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1 23:05 | 최종 수정 2025.01.0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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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북태평양 알래스카 카스카 섬에 일본군 5,200명이 고립되어 전멸될 위기에 처했다.
미군은 90여 척의 함선으로 해상을 봉쇄하고 인근 섬에 항공기지를 건설하여 폭격을 가하는 한편, 상륙작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던 터라 일본군의 운명은 풍전등화였다.
일본 대본영에서 구출 작전을 기획했으나, 선뜻 나서는 장군이 없었다. 예나 지금이나 장군들은 공격을 선호하지 방어나 철수 작전은 기피한다.
대본영은 하는 수 없이 일본해군 내부에서 사실상 잉여인간 취급을 당해 할 일 없이 시간만 때우던 기무라 마사토미 중장에게 작전을 맡긴다. 당시 기무라는 ‘수송선 호위도 못하는 바보며 비겁자’라는 평을 듣던 터였다.
구출 작전을 맡은 기무라는 명성답게 작전에 쉽게 나서지 않는다. 참모들이 하늘에 구름이 끼었으니 출전하자고 해도 요지부동이다. 낚시나 하고 바둑이나 두며 기상 조건이 악화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화가 치민 장교들이 기상관측 장교에게 린치를 가할 정도였다.
드디어 작전에 나선 기무라는 단번에 5,200명 전원을 무사히 구출한다. 당시 일본군은 절망적 상황에서 거의 피해 없이 무사 탈출에 성공하여 '기적의 작전'이라고 불렸다.
그간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오동운 공수처장을 비난했다. 내란수괴 윤석열의 체포를 두려워하는 비겁자라고. 하지만 막상 체포영장이 발부된 후 저항하는 윤석열 일당의 모습을 보니, 오 처장의 심사숙고가 십분 이해가 된다.
체포영장은 수색영장과 달리 공무집행 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으니, 서둘러 체포에 나서라고 강권하지 않는다. 매사 예상 이상의 별 희괴한 짓을 예사로 하는 놈이니, 신중하게 판단해서 잘 처리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정국 안정을 위한 최우선적 방안은 대한민국 최대 트러블 메이커 윤석열을 구속시켜 구치소에 가두는 일이다.
비로소 이해가 되는 공수처장의 신중 행보 #체포영장,공수처장,세계대전,카스카,기무라 마사토미
비로소 이해가 되는 오동운 공수처장의 신중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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