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울산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김근주 기자 = 6일 울산에서 택시가 주택가 담벼락을 들이받아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1분께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의 한 도로에서 일어난 이 사고로 택시기사와 승객 등 4명이 숨지고 다른 승객 1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는 내리막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택시에는 운전자와 승객 4명 등 총 5명(남성 2명, 여성 3명)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70대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택시기사와 남성 승객 1명, 여성 승객 2명 등 4명은 숨졌다. 나머지 여성 승객 1명은 중상이다.

택시 단독 사고로 기사와 승객 외 다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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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사상' 울산 택시 사고 현장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6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한 도로에서 택시가 주택 담벼락을 들이받아 택시기사와 승객 등 3명이 숨지고 다른 승객 2명이 크게 다쳤다. 이날 사고 현장에 택시 잔해가 널려 있다. 2025.3.6 yongtae@yna.co.kr

경찰은 도로 형태와 당시 약한 비가 내린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그러나 택시 블랙박스에는 사고 순간이 녹화돼 있지 않아 일차적인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점 인근에 주차된 다른 차량도 없어 추가 블랙박스도 현재로서는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경찰은 사고 충격으로 인해 블랙박스 영상이 삭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영상 복원을 위해 포렌식을 맡긴 상태다.

택시 탑승 위치,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도 블랙박스 영상이 복원돼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사고 차량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하고 차량 자체 결함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 여부는 사인에 대한 검안의 소견을 듣고 결정한다.

가족들을 상대로 승객들 간의 관계, 운전기사 지병 여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고 원인을 추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포렌식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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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택시가 담벼락 충돌…기사·승객 등 70대 5명 사상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ja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