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2025년 2분기 외국어 사용 실태 점검’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외국어 사용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점검은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추진하는 ‘공공분야 외국어 등 사용 순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연합회는 분기별로 공공기관에서 작성한 보도자료를 점검하고 우리말 사용을 권고해 쉬운 우리말 쓰기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점검 대상은 전국 시도교육청이 해당 기간 작성한 10대 집중 개선 외국어가 포함된 보도자료이다. 주요 점검 항목은 인공지능(AI), 전담반(TF), 지도자(멘토), 지도력(리더십) 등 10대 집중 개선 외국어의 순화 실천 여부이다.
울산교육청은 4월부터 6월까지 모두 221건의 점검 대상 보도자료 중 외국어 사용 지적 건수는 1건에 그쳐 지적 비율 0.45%(전국 평균 11.92%)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울산교육청은 각 기관(부서)에서 제공하는 보도자료의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자 국어책임관을 지정하고, 작성 문서를 사전 점검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울산교육청은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4년 국어책임관 업무’ 평가에서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앞서 2021년과 2022년에는 2년 연속 최우수, 2023년에는 우수 기관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최초로 우리글진흥원이 주관하는 ‘공공문장 바로 쓰기’ 교육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특히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학생 참여 우리말 다시 쓰기’ 공모를 연 2회 열고, 현장 교사 중심의 ‘말모이 교사단’을 운영하는 등 외래어나 유행어를 순화하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펼치며 올바른 언어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