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추석을 맞아 벌초·성묘 등 야외활동에 나서는 시민들에게 가을철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경우 최근 3년간(2022~2024년) 환자의 74.3%가 9~11월 사이에 집중 발생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열성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감염 시 1~3주 안에 발열·근육통·오한·발진 등이 나타나며 검은 딱지(가피)가 생기는 특징이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며, 잠복기 4~15일을 거쳐 고열·구토·설사 등이 나타난다. 예방 백신이 없어 치명률이 18.5%로 높아 예방수칙 준수와 환자 조기인지 및 적기 치료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밖에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 설치류 매개 감염병도 주의해야 한다.
울산시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 전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 입기(밝은색 긴 옷, 모자, 목수건, 목이 긴 양말, 장갑 등),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야외활동 중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 사용하기, 풀 위에 옷 벗어놓지 않기 ▲야외활동 후에는 귀가 즉시 옷은 털어서 세탁하기 등을 당부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활동 후 발열·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쯔쯔가무시증은 전국에서 216명(울산 1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전국 178명(울산 7명)이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