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찬 의원 “울산에는 문예회관만 있고 문화가 없다”

문예회관 예산 연간 235억원, 시립예술단 예산 136억원
기획공연 수지율 1.58%, 합창단 수지율 0.97%, 무용단 수지율 2.7% 불과
세종문화회관 80% 수지율 2회 이상 나오지 않으면 기회 박탈

박태환 승인 2020.11.19 23:41 | 최종 수정 2020.11.20 02:30 의견 0

울산시의회 백운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9일 市문화예술회관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예술회관 정기공연·전시의 투자 대비 수익률인 수지율이 5%대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울산에는 문예회관 건물만 있고 문화가 없다'는 말을 들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비판했다.

백 의원은 "지난해 문예회관 예산이 연간 235억원, 시립예술단 예산은 136억원에 달한다"며 "예술단원 1명당 운영경비는 6천500만원이며, 총 8회 기획공연 관람 인원은 5천900여 명으로 1회 공연당 744명 정도 관람하는 등 관객이 아주 적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따라 기획공연 수지율은 1.58%에 불과했고, 합창단도 총 9회 공연에 관람 인원 6천500명으로 수지율 0.97%, 무용단은 총 2회에 수지율 2.7%에 머물러 전국 예술회관과 비교했을 때 매우 부끄러운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백 의원은 "세종문화회관은 80% 이상 수지율이 2번 이상 나오지 않으면 기획자에게 책임을 묻고 다시 무대를 만들 기회를 주지 않는다"며 "이와 비교해볼 때 울산문예회관은 너무 방만하고 무책임하게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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