蔚山 ‘힌남노’ 진행 방향 오른쪽 ‘위험 반원’…6일 오전 9시 고비

기상청 홈페이지 ‘태풍’ 선택한 뒤 ‘최근접예상’ 실시간 참조

박태환 승인 2022.09.05 02:41 | 최종 수정 2022.09.05 02:45 의견 0
제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기상청 | 2022년 09월 04일 22시 00분 발표

관측 사상 가장 강한 위력을 지닌 채 한반도에 다가서고 있는 11호 태풍 ‘힌남노’는 6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부근 30㎞ 해상에 상륙하는 것을 시작으로 통영·거제를 거쳐 이날 오전 중 부산·울산을 차례로 훑고 지나갈 것으로 4일 전망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중앙안전대책본부 위기 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곧바로 격상시켰다. 최근 5년 간 태풍 16건 중 중대본 대응이 3단계까지 올라간 건 4번 있었고, 1단계에서 바로 3단계로 격상한 건 힌남노가 처음이다.

5일부터는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 6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틀 동안 전국 예상 강수량은 100~300㎜. 시간당 50~100㎜ 집중호우도 쏟아질 수 있다. 가장 먼저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는 제주는 최대 600㎜ 이상, 중·남부 지방에도 많은 비를 뿌리겠다.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4일 기상청의 지역별 태풍 ‘최근접 예상’(오후 10시 기준)에 따르면, 6일 오전 1시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남 완도(오전 4시·80㎞ 거리), 여수(오전 6시·40㎞), 통영(오전 7시·10㎞), 부산·양산(오전 8시·30km), 울산(오전 9시·30㎞), 포항(오전 10시·10㎞) 순으로 태풍이 가장 가까이 위치하게 된다.

태풍 진행 방향 오른쪽인 ‘위험 반원’에 드는 부산·울산 지역에서 피해가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후 태풍은 오후 1시 울릉도 30km 부근을 거쳐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는 ‘매우 강’ 상태로 제주에서 올라오다가 오전 9시 부산을 지나면서 ‘강’으로 다소 세력이 주춤해질 전망이다.

태풍의 진행 속도와 방향에 따라 수시로 정보가 달라질 수 있어 태풍이 이동하는 동안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태풍’을 선택한 뒤 ‘최근접예상’을 실시간 참고하면 좋다. 기상청은 태풍 정보를 6시간마다, 태풍이 위험 지역에 들어선 뒤에는 3시간마다 업데이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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