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시장, 삼동~울산역 도로 "특정인 염두에 둔 사업 아니다"

도로개설은 하늘공원 설치에 따른 삼동면 주민 요구 사항
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장 때 결정, 특별위 구성해 특혜 의혹 조사도 진행
김기현 후보, 황교안 안철수 후보와 양이원영 황운하 의원 수사의뢰

박태환 승인 2023.03.02 17:07 | 최종 수정 2023.03.02 18:55 의견 0
김두겸 울산시장이 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 등에서 보도되고 있는 김기현 의원 부동산과 관련해 시에서 추진 중인 삼동~ ktx울산역간 도로사업 추진 배경과 경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두겸 시장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울주군 땅 투기 논란과 관련해 울산시의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 땅과 관련된 도로는 삼동~ktx울산역간 도로사업은 울주군 삼동면 하잠리~언양읍 구수리까지 연결되는 3.3km 4차선 도로이며, 사업비 규모는 1200억원 가량이다.

지난 2003년 10월 울산시가 장사시설인 하늘공원을 유치하면서 유치 지역인 울주군 삼동면 지역주민들이 인센티브 사업으로 요구했다..

울산시는 2007년 8월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위한 용역을 추진했고 최종적으로 3개의 안 중에서 주민의견수렴, 관계부서 의견, 도로의 이동성 및 지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07년 12월 당초안을 확정했다. 이 안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2008년 8월에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 고시됐다.

하지만 과다한 예산에다 국비 확보의 어려움을 겪으며 표류하다 결국 송철호 울산시장 시절인 민선7기에서 시·군비를 50:50으로 추진해 탄력을 받게 됐다.

이후 울산연구원이 새로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했고 행정안전부 산하 재정투자 전문기관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에서 산림훼손과 환경성, 경제성, 타당성 등을 고려해 지난 2021년 9월 현재의 노선으로 변경해 확정했다.

노선 변경 후 김기현 의원 소유의 땅과 관련한 특혜 의혹이 일면서 민선7기 울산시의회에서 지난 2021년 11월부터 8개월간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했으나 의혹에 대한 결론 없이 종결됐다.

타당성 조사에서 결정된 현재의 노선에는 김기현 국회의원 소유 토지 일부가 포함되어 있으나 토지 밑으로 터널이 지나가며 터널 깊이가 40~50m 정도로 건설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고 김 시장은 설명했다.

또 현재 시행 중인 실시설계에서도 타당성조사 시 제시된 도로노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토지의 터널로 지나감에 따라 도로 개설에 따른 개발 이익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밝혔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 1998년 2월11일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산 293-4번지 총 9필지를 일대 11만5239여㎡(3만5000평 가량) 1억8914만원(국회 재산 내역 신고)에 구입했다.

당시 공시 지가는 ㎡당 267원~436원이었으며, 최근(2022년)에는 1226원~2270원으로 약 5배가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자신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을 검증하겠다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기현 캠프 법률지원단장인 김기윤 변호사는 2일 오후 2시께 경찰청 국수본 민원실을 찾아 황교안,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황운하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저작권자 ⓒ 시사인 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