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에 홀리고 색채에 빠지다-한국 근현대 미술의 선구자들’ /남구청 제공


고래문화재단(이사장 서동욱)은 오는 25일부터 6월 8일까지 3~4층 갤러리에서 한국 근현대 미술의 흐름을 조망하는 특별기획전 ‘추상에 홀리고 색채에 빠지다-한국 근현대 미술의 선구자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실험했던 1세대 작가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작품 속에 투영된 인간과 사회, 그리고 그들이 그리고자 한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한국 추상미술의 개척자인 김환기를 비롯해 ‘통영의 피카소’로 알려진 전혁림, 한국 도예계의 거목 권순형, 수묵 추상화의 거장 서세옥, 가장 한국적인 현대화가 중 한명인 이만익,‘산의 화가’로 통하는 박고석, 채색 한국화의 대가로 불리는 민경갑, 인간을 주제로 독보적인 추상화의 영역을 개척한 황용엽 등 50여 명에 이르는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작가들의 작품 1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한국 현대 공예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곽계정 작가의 목공예와 왕골 공예, 가구, 판화 등이 지방에서는 최초 대규모로 공개돼 입체적 예술 깊이까지 더해진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미술품 애호가들이 오랫동안 소장해 오던 소장품들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한국 현대미술계를 이끌고 있는 중진 작가 10인의 대형 회화와 조각 작품이 전시되며, 현재 미술 시장에서 주목받는 ‘블루칩 작가’ 33인의 소품전도 동시에 진행돼 세대 간의 미감 차이와 흐름을 비교해 보는 흥미로운 기회도 마련된다.

남구 관계자는 “근현대 미술 초창기 역사를 써내려온‘선구자’들의 노력이 겹겹이 쌓이지 않았다면 오늘날 한국 미술의 성취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는 시대적 배경과 함께 그들의 작품 세계를 돌아보고 현재의 한국 미술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획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