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이성룡…부의장에 김종섭·김수종

박태환 승인 2024.06.25 19:47 | 최종 수정 2024.06.25 19:4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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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에서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성룡 의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제8대 울산시의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에 이성룡 의원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안수일 의원과 벌인 세 차례에 걸친 투표 결과 모두 득표에서 동수를 이뤘지만, 선수(選數)에서 앞서 당선자가 됐다.

울산시의회는 25일 오후 제246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제8대 후반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진행했다.

의장 선출은 애초 표결 없이 이 의원을 추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안 의원이 돌연 입후보하면서 이날 투표로 이뤄졌다.

앞서 지난 18일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 20명은 의원총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 내정자를 선출한 바 있다.

당시 의장직 도전 의사를 비친 이 의원과 안 의원 간 표결이 진행됐는데, 1·2차에 이어 3차 결선투표에서까지 '10대 10' 동수가 나오는 보기 드문 결과가 나왔다.

결국 '결선투표 결과 득표수가 같을 때는 최다선 의원을 당선자로 한다'는 울산시의회 회의 규칙 조항에 따라 3선의 이 의원이 재선인 안 의원을 제치고 후반기 의장 내정자로 선출됐다.

시의원 22명 소속을 보면 국민의힘이 20명, 더불어민주당이 2명으로 국민의힘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국민의힘 총회에서 선출된 이 후보가 단독으로 입후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총회 결과에 불복한 안 의원이 의장 후보 등록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본회의 표결로 이어졌다.

본회의에서도 앞서 국민의힘 총회와 같은 과정이 그대로 반복됐다.

민주당 2명을 포함한 총 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두 후보는 3차 결선 투표까지 '11대 11'로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울산시의회 회의 규칙에 따라 최다선인 이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우여곡절 끝에 의장 선출이 마무리됐지만, 시의원들이 두 편으로 갈라져 자리싸움을 하는 모양새를 드러낸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후반기에는 동료 의원과 함께하는 의회, 화합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짤막한 소감만 전했다.

이날 부의장 선거에서는 제1 부의장에 김종섭 의원이, 제2 부의장에 김수종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상임위원장으로는 행정자치위원장에 이장걸 의원, 문화복지환경위원장에 홍유준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 백현조 의원, 교육위원장에 안대룡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운영위원장은 단독 입후보한 권태호 의원이 과반을 득표하지 못해, 추후 선거일을 정해 다시 선출하기로 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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