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차량테스트 중 연구원 3명 질식 사망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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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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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질식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북구 양정동 현대차 울산공장 4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 복합환경 챔버 차량의 주행 테스트를 하던 연구원 3명이 실험실 내부에서 질식된 상태로 발견됐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복합 환경 챔버 차량 테스트는 온도, 습도, 진동 등이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차량의 성능과 내구성을 시험하는 절차다.
이 사고로 현대차 남양연구소 책임연구원인 40대 남성 1명과 30대 남성 1명, 협력업체 소속 연구원 1명 등 3명이 중태에 빠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이들이 이날 낮 12시 50분쯤 실험실에서 주행 시험을 했고, 테스트를 마쳤을 시간이 지났는데도 나오지 않아 이날 오후 3시쯤 확인해보니 질식해 있었다는 회사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현대차와 노조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차량의 각종 성능 테스트가 진행되는 곳으로, 차량이 한 대 들어갈 수 있는 규모였다.
사고 당시 이들은 차량의 주행 테스트와 아이들링(공회전) 테스트 등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상시근로자가 10인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울산 북부경찰서와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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