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역 광장 / 연합뉴스


울산시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정홍보 극대화를 위해 추진 중인 외벽 영상(미디어파사드)이 태화강역 광장에 설치된다.

울산시는 2028국제정원박람회와 트램·케이티엑스(KTX) 개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울산 대표 관문인 태화강역 광장에 외벽 영상(미디어파사드)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화강역 일대에는 인공지능(AI)과 아나모픽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매체예술 기반(미디어아트 플랫폼)이 구축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디지털 문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디지털로 만든 열린 울산, 외벽 영상(미디어파사드)’이라는 이름의 이 사업은 도시 정체성과 문화예술을 결합해 울산만의 새로운 도시 이미지를 창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울산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상반기 서울·인천·광주·부산 등 국내 주요 외벽 영상(미디어파사드) 운영 도시를 방문해 설치 위치와 규모, 콘텐츠 운영 방안을 점검하고 효율적인 추진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설계업체, 5월에는 콘텐츠 제작업체를 공모로 선정해 전문성을 확보하는 한편, 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사업의 핵심인 설치 위치는 전문가 자문과 본따르기(벤치마킹) 사례 분석 등을 통해 종합 검토한 결과 태화강역 광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태화강역 광장은 시유지로 평탄한 공간이 넓어 다양한 규모 및 형태로 설치가 용이하고, 삼산로(일 5만 4,000대)와 산업로(일 6만 2,000대)가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이며, 태화강역 이용객(일 1만 2,000명)이 증가하는 추세로 입지 조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케이티엑스(KTX) ‘마음’과 ‘이음’ 개통, 광역전철 노선 증설로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케이티엑스(KTX) 산전역 정차와 트램 연결까지 이어질 경우 이용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조망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세계적 정원축제로 자리매김할 2028국제정원박람회와의 연계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박람회는 전 세계 31개국이 참가할 예정으로, 울산시는 외벽 영상(미디어파사드)을 통해 태화강역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울산의 산업·문화·생태 자원을 매체 예술(디지털 아트)로 선보이고, 박람회 정보를 제공해 ‘디지털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박람회 기간에는 문화예술 무대로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후에는 파크골프장·공연장 등 문화 기반(인프라) 사업과 연계해 지속적인 상승효과(시너지)를 창출한다.

울산시는 현재 진행 중인 설계를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착공해 6월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 방향과 종류, 규모 등에 대한 기획도 올해 안에 끝내고 내년 상반기 제작과 시범 운영을 거쳐 7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또한 울산시는 외벽 영상(미디어파사드)을 운영 중인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박물관, 한국콘텐츠진흥원, 광주 남구청 등과 콘텐츠 공유 연결망(네트워크)을 구축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예산 효율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아울러 태화강역 광장과 연계해 삼산로 일대를 ‘매체예술(미디어아트) 특화거리’로 조성하고, 청년층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매체예술(미디어아트) 교육과 공모전도 추진해 울산을 디지털 문화 선도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