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버스 노조 "울산공장 폐쇄 방침 즉각 철회하라"

아무런 협의도 없이 울산공장을 폐쇄하고 해외 공장을 육성하겠다는 계획

박태환 승인 2020.06.11 08:50 의견 0

 

 

자일대우버스상용차(이하 대우버스)가 울산공장 생산 중단 방침을 통보하자 노조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대우버스지회는 10일 울산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회사는 오는 15일부터 울산공장 내 모든 생산라인을 가동 중단한다고 노조에 통보해왔다"며 "회사는 울산공장 폐쇄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올해 1분기 국내 버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8.3% 감소했으나 대우버스는 이 기간 12.5% 증가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도 잘 버티고 있다"며 "하지만 회사는 울산공장 폐쇄를 선언한 3월 30일 이후부터 버스 생산량을 축소하고 주문 물량을 취소하는 등 경영 악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우버스는 노조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울산공장을 폐쇄하고 해외 공장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위기를 틈타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고 노동자에게는 살인과도 같은 해고를 단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회사는 경영 위기를 내세워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나 절대 지원해서는 안된다"며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대우버스에 맞서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향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측의 공장폐쇄를 저지키로 결의하고 시청에서 태화강 둔치까지 1.5㎞가량 가두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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