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초등학교 신입생 입학준비금과 고등학생 수학여행비 지원

입학준비금, 부모 소득과 상관없이 내년 3월 중 스쿨뱅킹 계좌로 지급
수학여행비, 고등학교까지 지원으로 초·중·고 전체 지원

박태환 승인 2021.06.14 20:23 의견 0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노옥희)이 전국 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내년 3월부터 울산 지역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

현재 울산지역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에게 최대 25만 원의 교복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초등학교 신입생은 별도의 지원금 없는 실정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교육복지 형평성을 고려해 새 학기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전 초등학생에게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취지에서 지급되는 입학준비금은 부모의 소득과 상관없이 신입생 전원에게 10만 원씩 지원할 예정이며, 내년 3월 중 각 학교에서 학생(학부모)의 신청을 받아 학생 스쿨뱅킹 계좌로 지급하게 된다.

첫 지원을 받는 내년 초등학교 신입생은 1만1,462명으로 약 11억5,000만 원이 소요되며 재원은 교육청 자체예산으로 부담한다.

또한, 수학여행비 지원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여 시행한다. 저소득층과 다자녀 학생으로 한정해 지원했던 고등학교 수학여행비를 전체 학생에게 20만원까지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고등학생 약 7,800여명으로 이를 위해 15.6억 원의 예산이 추가 소요될 예정이며 역시 교육청이 자체 부담한다.

초·중학교에 대한 수학여행비는 2018년 관련 조례를 개정해 2019년부터 초등학교 10만원, 중학교 15만원을 지원해 왔다.

입학준비금과 고등학생 수학여행비 지원의 법적 근거를 위한 손근호 의원 발의‘울산광역시 학생 복지증진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오는 24일 제222회 울산광역시의회 본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입학준비금은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교육청 중에는 서울이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을 지원하고 있고, 충남과 경남이 다자녀 학생에게 입학준비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 가운데서는 경기도 동두천시가 초등학생 입학축하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울산 울주군은 셋째 이상 자녀에 초·중·고 입학축하금을 2020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수학여행비의 경우 부산 등 5개 시도교육청에서 초·중·고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노옥희 교육감 취임이후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복지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한 것을 시작으로 공·사립유치원 무상급식 지원, 중·고 신입생 교복비 지원, 초·중학생 수학 여행비 지원, 학습준비물비 지원, 치과주치의제 시행 등 다양한 교육복지 사업을 시행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학부모 가정에 도움을 주고자 고등학교 1학년 2학기에 무상교육을 조기에 실시했고, 전국 최초로 교육재난지원금을 두 차례 걸쳐 지급하는 등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노옥희 교육감은 “국가가 책임지는 공교육 원칙으로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라며 “전국 최상위 교육복지를 안착시켜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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