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북상...울산 19일 새벽이 고비

울산 등 경상 해안 시간당 30~60㎜ 강한 비 예상
예상강수량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
산림청, 18일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로 격상

박태환 승인 2022.09.18 19:24 | 최종 수정 2022.09.18 20:56 의견 0
제 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 기상청 | 2022년 09월 18일 19시 00분 발표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권에 들어간 울산지역 해안에 많은 비가 예고됐다. 태풍이 일본 쪽으로 방향을 트는 19일 새벽쯤 울산 등 경상 해안에는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난마돌은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210㎞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북서진했다. 전날 오후 9시 '초강력(최대풍속 초당 55m)' 태풍으로 발달했던 난마돌은 이날 오전 3시를 기점으로 '매우 강'으로 강도가 한 단계 약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최대풍속 초당 49m, 강풍 반경 420㎞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열도를 향해 서서히 몸을 틀고 있는 난마돌은 19일 새벽 무렵부터 방향을 크게 바꿔 북동진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이날 오후 7시 현재 울산지역에는 강한 바람과 함깨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19일까지 경상 해안 지역 예상강수량은 50~100㎜이고 많은 곳은 150㎜ 이상이다. 태풍의 영향력이 가장 셀 것으로 예측된 19일 새벽부터 낮까지는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도 있다.

바람도 세게 분다. 제주도와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25~30m에 달하는 강풍이 불겠다. 해상에서도 강한 바람으로 인해 남해 동부, 동해 남부, 제주도를 중심으로 10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예보됐다. 이에 따라 이날 낮부터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 남해 동부 안쪽 먼바다 등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밤부터는 울산, 부산, 경상남도, 남해 동부 앞바다, 동해 남부 앞바다 등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된다.

이번 비는 19일 새벽 제주부터 서서히 그치기 시작해 늦은 오후 강원 영동 중·남부, 경상권 동해안을 끝으로 완전히 그치겠다.

한편 18일 부산과 울산, 경남북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가 발령됐다. 산림청은 태풍 ‘난마돌’이 다가오면서 이 지역에 최고 150㎜가 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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