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을 응원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찬성표를 던진 것이 드러나자 개딸들이 들고 일어났다. 개딸들은 비명계 의원들의 휴대폰이나 사무실로 전화해 “당신 찬성표 던졌지? 당신 수박이지?”하며 노골적으로 협박하며 살벌한 분노를 표출시키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가 직접 자중을 요청했으나, 개딸들은 아랑곳 없이 살생부 명단까지 만들어 인터넷에 뿌리며 공천 배제 및 낙선 운동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추세다. 대체 개딸들은 왜 이렇게 분노하고 있는 걸까.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를 의원들에게 호소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을 벌여 김만배 일당과 공모하여 7886억원을 불법으로 이익을 취득케 하고, 성남시에 단군이래 최대액인 4895억원 손해를 가하였다”고 주장하였다.

개딸들은 크게 두 가지 이의를 제기한다.

이재명 시장이 김만배 일당과 공모를 해서 7886억원을 벌게 해주고 자신은 얼마를 뇌물로 받았다는 건가. 이게 없다. 어처구니 없게도 공모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뇌물을 받은 액수는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한 장관은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김만배 일당이 7886억원을 벌고 대신 성남시는 4895억원이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교묘하게 성남시가 번 2991억원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있다. 이재명 시장이 행한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김만배 등이 4895억원을 번 건 사실이지만 동시에 성남시도 3천억원 가까이 수익을 창출한 것은 도외시하고 있다.

이 시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김만배 일당에게 얼마를 벌게 해주었든 땡전 한 푼 뇌물을 받지 않았고, 성남시에는 3천억원 상당의 이익을 가져왔는데, 이게 어째서 단군이래 최대의 손해를 끼친 11년 형의 중죄가 된단 말인가. 이 시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을 행하지 않았다면 성남시는 한 푼도 벌지 못했을 게 아닌가. 이게 개딸들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에게 분노하는 이유다.

윤석열 대통령은 5년 뒤 자기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차기 대선 지지도 1위인 이재명 대표를 죽이려고 하는 게 이 사건의 본질이다. 개딸들은 윤석열 검찰이 몇 번의 체포동의안을 국회로 보내든 무난하게 방어할 수 있도록 수박 의원들에 대한 참교육을 계속하길.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취소 논란

윤희근 경찰청장이 국가수사본부장에 정순신 변호사를 추천해 한동훈 장관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을 했는데 아들 학폭 문제가 드러나 하루 만에 전격 취소가 됐다. 언론은 정 변호사를 대통령에게 추천을 한 윤 청장과 인사검증에 실패한 한 장관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건데, 경찰 수장이 지방경찰청과 전국 경찰서 수사부서를 지휘 감독하는 막강한 자리에 검사 출신 변호사를 추천했다는 게 말이 되나. 더구나 수사권 조정 문제 등으로 경찰과 검찰이 대립 관계 시국이다. 검사 출신 국가수사본부장은 중요 사건의 경우 경찰청장을 패스하고 검사 출신 법무부장관과 대통령에게 직보를 할 게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이번 논란은 윤석열 대통령이 경찰을 장악할 목적으로 윤 청장에게 검사 출신 정 변호사에 대한 추천을 지시했고, 이 때문에 평소 예리한 한 장관도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못하고 결재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작금 국무총리실, 국정원, 법무부, 금감원에 이어 경찰 조직도 검사 출신 수족을 심어 장악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교육부장관 보좌관에 현직 검사를 파견 형태로 심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가히 '검찰 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평소 분노를 과장해서 표출하는 성격이 아니든가. 만약 알려진대로 정 청장이 추천을 한 게 사실이라면, 이미 정 청장은 파면 신세이고, 한 장관도 노기어린 면박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논란에도 둘은 멀쩡하고 카메라 앞에서 당당하다.

늘상 일은 자신이 저지르고 잘못되면 욕은 아랫사람이 듣게 하구. 관료들은 국민들이 뭐라든 말든 "대통령님을 대신해 욕을 먹고 점수를 땃다"며 희죽 웃고 있구. 나라 꼬라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