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명태균이라는 자가 윤석열 정부를 흔들어대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내밀한 행적 발설을 하면서도 조금의 두려움도 없고 거리낌도 없다. 심지어 검찰이 자신을 구속 시키면 한 달 내로 윤 대통령은 탄핵을 당할 거라는 무지막지한 엄포까지 놓고 있다.
명 씨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자신이 당선시켰다고 떠벌리고 있다. 오 시장과 이 전 대표는 극구 부인을 하지만, 명 씨와 만남 자체는 인정을 하고 있다.
"오세훈과 이준석을 당선시킨 신출귀몰한 인물이 있다"는 정보가 김건희 씨의 귀에 들어갔고, 명 씨와 윤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이 시작된다. 여론조사 회사를 운영하던 명 씨는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한 여론조사를 여러 차례 실시했고,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소개를 시키고,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만남도 주선하고,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도 이끌어냈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사실상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마토 뉴스와 여론조사 직원 등에 따르면, 명 씨는 윤 대통령이 당선된 후 3억 7천만원의 여론조사 비용을 받기 위해 김건희 씨를 찾아갔는데, 대신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의창 보궐선거에 공천을 받았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이전부터 매우 돈톡한 사이였다.
이후 명 씨는 창원의창에서 당선된 김 전 의원에게 6천만원을 우선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 금액은 김 전 의원의 급여에서 매월 절반씩 20 차례 1억 상당을 떼어갔다. 이에 대해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빌려준 돈을 주고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창원 선관위의 고발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명 씨는 "내가 입을 열면 진짜 뒤집힌다"고 공갈을 쳤고, 이 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 검찰은 선거법 위반 무혐의 처리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명 씨의 주장에 일절 대응을 하지 않았고, 대통령실 관계자를 통해 "단 두 번 만난 사이"라고만 두리뭉실 일축했다.
여론조사 실시 여부는 명 씨 소유 조사업체 직원의 증언으로 사실로 드러났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명 씨 전화로 김건희 씨와 통화를 해서 만났다고 말했다. 즉, 명 씨가 전화를 걸어와 김건희 씨와 연결을 시켜줬다는 소리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명 씨와 몇 번 만난 적이 있으며, 대통령실의 부인과 달리 명 씨가 윤석열 후보를 자주 만나 여러모로 많이 도와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건대입구 치맥 회동은 자신이 기획 성사된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명태균은 모르고 명태만 기억이 난다"고 농담조로 부인했는데, 함께 찍은 사진은 인터넷에 나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자신이 서울시장 선거와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명 씨의 여론조작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는데, 오 시장은 대응을 하지 않고 있고, 이 전 대표는 "피해망상 증세"라며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가 패한 것은 여론조작 때문이라며 명 씨를 국정감사 소환 통보했으나, 명 씨는 "검찰 수사중"이라며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고 응하지 않고 있다.
원래 전화번호부 영업을 하던 명 씨는 창원대 출신인데 인터넷을 검색하면 서울대를 졸업한 후 창원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부풀려진 경력으로 나온다. 역술에 능해 김건희 씨가 더 신뢰했다는 말도 있다. 명 씨는 윤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김건희 씨 면전에서 "여사님은 이제 절로 들어가셔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단다. 지금 처해진 상황으로 보아 신기(神氣)가 있긴 하다.
그건 그렇고, 정진석 비서실장님 "대통령실에 한남동라인 7인방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이 분들은 다 퇴직하셨나요? 이기정 의정비서관,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 최재혁 홍보기획비서관, 강기훈 국정기획 선임행정관, 김성용 인사행정관, 황종호 국정기획행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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