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은 3월 6일부터 6월 15일까지 울산시립미술관 지하 2층에 마련된 제1전시실에서 한·중 미술특별전 ‘휴휴(休休)마당’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한국과 중국의 근현대 대표 작가들의 작품 50여 점을 소개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정신적인 자유와 편안함을 찾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중국 항저우 소재의 중국미술학원미술관과 협력해 기획한 이번 전시는 항저우 출신의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해 회화와 조각, 사진, 관람객 참여형 설치 작품과 대화식(인터렉티브) 미디어 작품도 전시된다.
전시는 ▲1부 ‘적막강산(寂寞江山)_고요하게 아름다운’ ▲2부 ‘생생불식(生生不息)_생동하고 흐르는’ ▲3부 ‘심심상인(心心相印)_마음으로 전하는’ ▲4부 ‘유유자적(悠悠自適)_유유히 노닐며’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적막강산(寂寞江山)_고요하게 아름다운‘에서는 대자연에 대한 겸손과 경외심을 바탕으로 고요한 자연에 감응하는 작가의 내면세계와 그 과정에서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예술적 태도를 살펴본다.
자연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전통 산수화 정신을 이어받은 박대성과 통중타오(童中燾) 등의 산수화 작품을 통해 적막한 강산의 형상과 그 울림에 주목함으로써 자연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조명한다.
2부 ‘생생불식(生生不息)_생동하고 흐르는’에서는 우주의 보이지 않는 역동성을 감지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생동하고 흐르는 자연 현상과 그 속성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조명한다.
역동적인 필선과 물결의 율동감을 강조한 천자링(陳家泠)의 <연꽃(荷)>, 자유롭게 유동하는 선으로 바람을 표현한 이우환의 <동풍 84011002>, 구름의 사실적인 묘사로 무한한 생명력을 담아낸 강운의 작품 등을 전시한다. 사계절의 변화, 물의 순환, 그리고 생명의 탄생과 죽음 등 자연의 내재적 질서와 균형이 전하는 깊은 사유적 메시지를 살펴본다.
3부 ‘심심상인(心心相印)_마음으로 전하는’에서는 감상자와 작품 사이의 정서적인 상호작용에 중점을 두고 특정한 자연 대상을 다룬 작품이 지닌 철학적이고 감정적인 깊이를 조명한다.
동양적인 직관의 세계를 표현했던 노은님과 나무 고유의 성정을 탐구했던 원로 조각가 김윤신 등 모든 살아있는 존재를 겸허하게 대하고 태초의 본질적인 요소를 탐구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본다.
4부 ‘유유자적(悠悠自適)_유유히 노닐며’는 명상 체험을 위한 관람객 참여형 설치 작품과 대화식(인터렉티브) 매체(미디어) 작품을 통해 작품 속으로 직접 들어가 자유롭게 상상하고 창작하는 유희적인 체험으로 자유로운 마음 상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 자연을 찬미하며 내적 욕망에서 벗어나 한가로운 삶을 추구했던 옛 현인의 삶을 표현한 작품을 살펴보고, 유유자적한 삶의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진다.
미술관 관람료는 성인 1,000원, 대학생·군인·예술인 700원이며, 울산 시민은 500원의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다.
울산시립미술관 누리집(https://www.ulsan.go.kr/s/uam)에서 온라인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바로 입장해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울산시립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052-229-8422)로 문의하면 된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 사회의 복잡함과 과잉에 지친 이들에게 일상의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의 본질과 인간 본연의 가치를 되새기며,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더욱 겸허하고 유연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립미술관은 3월 6일 오후 3시 시립미술관 지하 2층 로비에서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 항저우 중국미술학원 부관장 등 50여 명 참석한 가운데 ‘한 ‧ 중 미술특별전 개막식’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