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미얀마 민주 작가 판셀로, 『봄의 혁명』 출판

박태환 승인 2022.08.28 18:55 | 최종 수정 2022.08.28 18:56 의견 0

미얀마 민주 항쟁에 앞장서고 있는 판셀로(Pencilo) 작가의 『봄의 혁명』이 출판되었다.

본 저서에는 저자인 판셀로(Pencilo)가 쿠데타 이후 군부로부터 겪은 고초와 폭력을 담았으며 민심을 저버리고 무력을 통해 정권을 유지하려는 군 수뇌부의 행태를 고발했으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 과정도 담겼다.

이번 쿠데타는 민간정부를 분쇄하고 민주 세력을 말살하기 위해 사전에 기획된 반란이라고 말하면서 흉기를 사용한 친군부 시위대를 지원하여 혼란을 일으키는 등 여러 가지 공작을 했다고 열거했다.

군 수뇌부는 지난 총선에서 개헌선에 근접한 득표를 얻은 민주세력의 저력을 상당히 두려워하며 본인들의 정치 권력을 상실할 것을 우려하였고 그것이 군이 쿠데타를 결심한 계기가 되었다고 하면서 현 정부는 정통성이 없는 불법 정부임을 했다.

판셀로는 1991년생으로 현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측근으로 현재는 미국에 망명했다. 그녀는 다양한 저술활동을 통해 재외 미얀마인들을 규합하여 군부 타도에 앞장서고 있다.

저자는 “미얀마 국내에서 피신 당시부터 모든 것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피신을 다니던 100일간의 기억은 악몽이었다. 힘들었지만 미얀마의 처참한 현실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이 기록을 책으로 엮었다” 며 출간 의도를 밝혔다. 또한 『봄의 혁명』 원고를 세계 최초로 한국에 출간하며, 투쟁 끝에 반드시 한국과 같이 민주화에 성공하여 선진국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출판사 관계자는 “이번 저서를 통해 미얀마 민주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하였으며 “지역 대학생이 모여 설립한 출판사가 본 저서를 낼 수 있었다는 것이 무척 기쁘고 미얀마가 민주화되는 것에 작은 벽돌 한 장 놓는 심정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수도 네피도와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매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군정의 재산 몰수와 무기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는 협박에도 상인들이 철시로 민주화를 지지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시민 불복종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저자 소개

판셀로(Pencilo)

1991년생. 미얀마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민주화 운동가이다. 페이스북 팔로어 230만 명의 인플루언서기도 한 그녀의 페이스북 계정은 민주화를 원하는 모든 미얀마 국민의 커다란 스피커다. 그녀는 젊은 나이지만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 국민의 가장 가까운 벗이기도 하다. 그녀가 지금까지 쓴 4권의 책은 모두 미얀마에서 베스트셀러가 돼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그녀에 대해 불의에 참지 못하고 항상 투쟁하는 사람이라고 평한다. 그녀는 민간정부 시절에도 미얀마의 가장 큰 권력 집단인 군부를 비판하면서 많은 고초를 겪었다. 그 일로 결국 그녀는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최초로 발표된 7인의 체포 리스트에 유일한 여성으로 포함됐다. 군부가 가장 예의 주시하는 인물이 된 그녀는 지금도 국내외 미얀마인들과 함께 펜으로 저항하고 있다. 그녀와 미얀마인들은 새로운 봄을 열어나가기 위해 언제나 투쟁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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