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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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0 21:59 | 최종 수정 2023.09.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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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에 대한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부결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의 영장 청구가 정당하지 않다면 삼권분립의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라며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국가권력 남용과 정치검찰의 정치공작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저들의 꼼수에 놀아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하면 국회 표결 없이 얼마든지 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다"라며 "그럼에도 윤석열 검찰이 정치공작을 위해 표결을 강요한다면 회피가 아니라 헌법과 양심에 따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6월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했다.
따라서 이날 부결 취지의 호소는 대국민 약속을 번복한 것이고, 또한 단식 21일 차에 방탄 단식을 인정한 모양새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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