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택 "박성민 후보는 삼청교육대 의혹 직접 해명하라"

뉴탐사 인터뷰 울산시민 "박성민 의원은 80년 8월 삼청교육대 입소 동기였다"

박태환 승인 2024.03.25 18:42 | 최종 수정 2024.03.26 00:56 의견 0

4·10 총선에서 울산 중구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오상택 후보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을 겨냥해 "삼청교육대와 관련된 의혹을 직접 해명하고 정책선거를 하자"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4·10 총선에서 울산 중구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오상택 후보가 25일 현역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을 겨냥해 "삼청교육대와 관련된 의혹을 직접 해명하고 정책선거를 하자"고 요구했다.

이날 오상택 후보는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넷언론 매체에서 삼청교육대 입소 동기라는 제보자가 박성민 후보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증언을 하였으며, 구청장 시절 비리에 대한 논란들도 새롭게 불거져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 후보는 "역대급으로 무능하고 폭력적인 윤석열 정부의 ‘찐핵관’으로 국정 활동을 통해 평가를 받기보다는 대통령과의 사적인 친분을 내세우며 술 접대하는 것을 국회의원의 중대한 업무인 줄 아는 분이 표를 달라고 하니 부끄러움은 중구 시민들의 몫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오 후보측 관계자는 박 의원의 '구청장 시절의 비리'에 대해 질의하자 "폐기물업체 미화원들의 이름을 도용한 쪼개기 후원 의혹"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박성민 후보는 울산공고 학력 위조에 관한 의혹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매체 뉴탐사는 지난 20일 '숏탐사'라는 프로그램에서 박성민 후보와 '삼청교육대 동기'라고 주장하는 '울산시민'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뉴탐사 보도화면 캡쳐


인터넷 매체 뉴탐사는 지난 20일 '숏탐사'라는 프로그램에서 박성민 의원과 '삼청교육대 동기'라고 주장하는 '울산시민'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숏탐사-국힘 울산중구 박성민, 삼청교육대 피해자?>

이 시민은 "1980년 7월 31일 울산중부경찰서에 출두한 후 삼청교육대로 이송돼 21일 동안 정화교육을 받았는데, 2주쯤 지난 무렵 박성민을 교육대 안에서 봤다"라며 "교육대로 끌려간 이유는 폭력 전과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열린 국민의힘 울산 중구 지역구 공천 면접심사 과정에서도 박성민 의원의 '삼청교육대 이력'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은 면접심사 이후 "공관위원들이 박성민 의원에게 '삼청교육대를 다녀왔느냐'고 묻자, 박 의원은 '다녀오지 않았다. (입소하지 않고) 대기만 하고 왔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청교육대는 전두환 정권 당시 '사회악 일소 특별조치'로 운영됐으며 조직폭력배와 강력범죄 혐의자 등 4만여명이 강제 입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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