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무력화'와 '한동훈 특검'에 반대한다

박태환 승인 2024.07.07 10:51 | 최종 수정 2024.07.09 09:58 의견 0

총선 이후에는 글을 쓰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참패를 했기 때문이다. 팽팽할 땐 물러나 있다가, 다 죽어가는 놈을 여럿이 달려들어 돌팔매질하는 짓엔 관심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수회담 등 반성하는 듯한 태도를 연출하더니 어느새 다시 기고만장이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총선 전에 하던 짓을 계속하고 있다. 자기 보호에다, 마누라나 챙기고, 외유 떠날 궁리나 하고 있다.

국민들은 야당에 192석의 몰표를 안겨주었다. 피땀흘려 일군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 망신이나 시키는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한시바삐 권좌에서 끌어내리라는 준엄한 명령이었다.

실제 그렇게 하고 있나. 표적을 '윤석열·김건희'에게 고정시키지 않고 중구난방 식이다. 주로 민주당은 검찰 조직 무력화에 집중하고 있고,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타깃을 맞추고 있다.

범국민적 성원을 당수의 개인적인 복수에 사용하고 있는 듯하다. 민주당은 이재명 수사검사 보복, 조국혁신당은 조국 딸 수사 한동훈 검사에 대한 보복에 열중하고 있다.

검찰의 무력화에 반대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수사한 검사들이 부패하고 무도한 친윤 검사들이라고 치자. 하지만 그들은 검찰 조직내 몇몇 되지 않는다. 이 천 여명의 대다수 검사들은 묵묵히 자기 할 바를 다하고 있다.

극소수의 몇몇 때문에 검찰청을 해체하고 수사청과 기소청으로 분리하는 것은,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다.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소임을 다하는 검사들을 응원하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한동훈 특검에도 반대한다. 한동훈의 과거가 깨끗하다는 것이 아니다. 윤석열과 김건희를 잡기 위해서는 '한동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동훈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놀랍게도 한동훈은 대법원장이 임명하는 채상병 사망사건 특검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향후 김건희에 대한 특검 여부가 본격화되면, 그는 국민이 납득할만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지금 김건희는 문자를 공개하는 등 당 대표에 출마한 한동훈을 끌어내리기 위해 용을 쓰고 있다. '검찰 캐비닛'까지 연다는 말도 나돈다.

믿기지 않지만, 과반이 넘는 최다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떨어지고 있다.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단번에 12석을 차지한 조국혁신당도 마찬가지이다. 국민이 안겨준 권력으로 칼춤을 추지 말고, 오로지 국민의 위한 정치에 집중하길 바란다.

참고로, 노무현의 사위 곽상언 민주당 의원이 검사 탄핵 안에 기권표를 행사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개딸들이 '변절자' 운운하는 데, 숲을 보지 못한 경솔한 처세로 읽힌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의 한동훈 특검 실시에 거리를 두고 있다. 윤석열-한동훈으로 나뉜 보수 진영이 결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확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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