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은 오는 11월 14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미술관 지하 2층에 마련된 제1, 2전시실에서 동시대미술 특별전 ‘예술과 인공지능(Art & AI)’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는 7개국 17명(팀)의 작가가 참여해 인공지능과 관련된 40여 점의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하고 기술과 예술의 상호발전과 예술 창작의 본질에 대해 살펴본다.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작품을 비롯해 로봇 공학(로보틱스) 등 관람객과 상호 작동하는 인터렉션(Interaction) 작품도 전시된다.
전시는 ▲1부 ‘인공지능 세렌디피티(Serendipity)(예술과 인공지능, 왜 시작되었나)’ ▲2부 ‘입력과 출력사이(예술과 인공지능, 어떻게 작동하는가)‘ ▲3부 ‘얽힌 실타래를 풀며(예술과 인공지능, 무엇을 말하나)’ ▲4부 ‘부유하는 예술(예술과 인공지능, 어디로 가는가)‘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인공지능 세렌디피티(예술과 인공지능, 왜 시작되었나)’에서는 디지털 예술(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의 작품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예술의 시원에 대해 살펴본다.
또한 영상작가 조아형과 시립미술관이 협업해 제작한 예술과 기술의 연대기를 영상 작품을 통해 다룬다.
2부 ‘입력과 출력사이(예술과 인공지능, 어떻게 작동하는가)‘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표현 방식을 개척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통 조각과 로봇 공학(로보틱스)을 결합한 노진아 작가를 비롯해 모레신 알라야리(Morehshin Allahyari, 이란), 사샤 스타일스(Sasha Stiles, 미국), 김현석, 김치앤칩스(한국&영국), 소피아 크레스포(Sofia Crespo, 아르헨티나) 등이 다양한 영역의 작품을 선보인다.
3부 ‘얽힌 실타래를 풀며(예술과 인공지능, 무엇을 말하나)’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선사하는 희망찬 기대감에 가려진 사회 구조적·윤리적 문제를 직시하고 담론화한 작품들을 살펴본다.
지난 2023년 타임지가 선정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된 홀리 헌던&맷 드라이허스트(Holly Herndon & Mat Dryhurst, 미국)를 비롯해 신승백, 김용훈, 미미 오누오하(Mimi Ọnụọha, 미국), 다니엘 카노가(Daniel Canogar, 독일), 노상호, 염지혜 등이 인공지능 기술의 모순과 데이터의 편향의 문제, 기술 사회의 재앙을 담론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4부 ‘부유하는 예술(예술과 인공지능, 어디로 가는가)‘는 이번 전시의 주제로 인공지능과 예술의 관계에 대해 ‘부유하는 예술*’이라는 관점을 제안한다.
*부유하는 예술 : 기술과 결합한 예술은 내재된 의미와 목적으로 떠오르고 보이지 않는 기술 위에 예술로써 부유한다.
지난 2023년 엘지(LG)-구겐하임 상의 초대 수상자이자 타임지가 선정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된 스테파니 딘킨스(Stephanie Dinkins, 미국)를 비롯해 기술과 예술에 관한 담론의 선구적인 이론가 및 매체(미디어) 작가인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독일), 순수 조각으로 미래 기술 사회의 모습을 공상과학적 시각으로 해석한 오묘초 작가의 작품을 통해 예술 창작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자세한 사항은 울산시립미술관 누리집(https://www.ulsan.go.kr/s/uam)을 참고하거나 전화(☎052-229-8444)로 문의하면 된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미래 첨단 산업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에서 인공지능이라는 첨단 기술과 융합한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살펴보고, 영원히 인간의 영역으로 남을 예술 창작의 본질을 고민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인 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