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문 (주)디아이씨 회장과 박종래 UNIST 총장(오른쪽)이 발전기금 전달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UNIST 제공
 
 
UNIST(총장 박종래)는 4일 자동차 동력전달장치 전문기업 ㈜디아이씨(회장 김성문)로부터 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최근 박 총장 사재 출연으로 시작된 ‘함께해U 2050’ 발전기금 캠페인에 김성문 회장이 호응하며 이뤄졌다. 김 회장이 울산 지역 과학기술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개인 자산을 내놓은 것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해온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의지가 반영됐다.
이날 기탁식은 대학본부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디아이씨 김성문 회장과 김성주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가 자리했고, UNIST에서는 박종래 총장과 안현실 연구부총장 등 주요 보직자가 참석했다.
김 회장은 “디아이씨는 50여년간 자동차 동력전달장치 분야에서 기술 독립과 품질 혁신을 추구해왔다”며 “이제 인공지능이 제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UNIST와 협력해 AI 기반 자율주행 다목적 농업차량 ‘테리안(TERRIAN)’을 개발하고, 현장 문제를 AI·스마트제조로 해결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UNIST도 지역 기업과 함께 미래 기술 인재를 키우는 상생 기반을 넓히고 있다. 박 총장이 지난달 개인 자산 1억 원을 ‘마중물’로 쾌척하며 기부 릴레이가 본격화됐고, 이번 디아이씨 김성문 회장의 기부 참여로 지역 산업 생태계와 교육·연구 기반 강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래 총장은 “이번 기부금이 지역 산업 현장과 대학이 긴밀히 협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의 과학기술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한 기부에 동참해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도전하고 다시 일어서 세상을 놀라게 할 혁신 기업을 일구는 ‘개척자 생태계’ 조성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UNIST는 이러한 기부 분위기에 속에서 오는 7일 학술정보관 1층에 공식 기념품점 ‘유니크 스토어’를 연다. 대학 마스코트 ‘윤이’ 인형과 문구류·생활용품 등 굿즈 80여 종을 선보여 그 수익금을 장학금과 연구비, 복지시설 확충 등 교육·연구환경 개선에 쓴다.
특히 암각화와 고래를 비롯한 울산의 상징을 굿즈 디자인에 담는다. 지역 기업과 협업한 제품도 같이 출시하고 그 수익금 일부를 청년창업 지원과 지역 공익사업에 다시 투입한다.
한편, 1976년 설립된 디아이씨는 울산 울주군 두동면에 본사를 둔 자동차·중장비 구동계 전문기업이다. 디아이씨는 기어, 샤프트, 감속기 등 자동차 및 중장비용 구동계 핵심 부품을 설계·제조하며, 오랜 기간 축적된 정밀가공 기술과 품질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전기차(EV) 시장 확대에 발맞춰 전동화 구동계와 EV 감속기 등 미래차 핵심 부품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스마트 제조와 자동화 설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