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매장이 소방관 쉼터…1000만원 식음료도 지원

스타자동차, 해마다 환경미화원 방한복 지급· 사랑의 쌀 기부· 지역 자율 방범대 차량 기증

박태환 승인 2020.10.10 05:17 | 최종 수정 2020.10.10 14:41 의견 0
 

달동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진압을 위해 밤새 고생한 소방관들이 컵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음식과 공간을 내준 벤츠 매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벤츠 딜러사인 스타자동차에 따르면 불이 난 달동 삼환아르누보 아파트 인근에서 5층 규모 전시장을 운영중인 유재진 스타자동차 회장이 소방인력 1300여명이 편히 전시장에서 쉴 수 있도록 공간을 내줬다.

스타자동차는 이날 하루 영업도 접었다. 8시간 가량 화장실도 제대로 가지 못했던 소방관들은 “진심으로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스타자동차는 이날 소방관들에게 총 300인분의 도시락과 간식거리 등을 포함해 1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긴급 지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공식 딜러사인 스타자동차의 유 회장은 벤츠 사회공헌위원을 맡는 등 평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자동차는 환경미화원 방한복 지급, 사랑의 쌀 기부, 지역 자율 방범대에 해마다 차량 등도 기증해 왔다. 스타자동차 측은 화재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인근 주민들에게 화장실을 개방하고 관련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8일 밤 11시 14분쯤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9일 오후 2시 50분에야 완전히 불길이 잡혔다. 이 화재로 소방대원 1명을 포함해 총 9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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