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셨나요.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링크를 달아놓겠습니다. 의혹과 기억과 소문 -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

저도 어제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여러 가지를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누차 주장하지만, 이 사건은 단순 변사입니다. 친한 친구 사이인 두 명의 대학생이 기분이 업 되어 과음을 한 나머지 한 학생이 잠든 사이에, 다른 한 명이 물에 들어갔다가 사망한 사건입니다. 술자리 내내 자중하며 뒤처리를 하던 학생이 잠든 새에 줄곳 오버하던 학생이 끝내 사고를 쳐서 숨진 사건이죠.

거의 모든 의혹이 해소된 것 같은데, 정민 군이 왜 스스로 물에 들어갔나 하는 의문은 여전합니다. 저는 여전히 ‘술이 웬수다’라는 판단을 합니다. 만취 상태에서 이성적 판단 없이 무모한 행동을 한 거라고 봅니다.

어제 이군의 휴대폰마저 발견이 되었습니다. 그간 정민군의 아버지인 손현씨 측이 ‘범죄와 관련이 있기에’ 이군이 일부러 버리거나 은닉했을 거라고 주장한 휴대폰입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손씨는 “왜 이 시점에서 휴대폰이 발견되었는지 당혹스럽다”고 반응을 합니다. 경찰 입장에선 어처구니가 없을 겁니다. 그럼 손씨는 휴대폰이 언제 발견되어야 당혹스럽지 않았을까요.

손씨는 경찰에 이군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이군은 이미 7차례나 조사를 받았습니다. 건데 또 거짓말탐지기 수사와 프로파일러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한답니다.

이군 입장에서는 정말이지 죽을 맛입니다. 만취 상태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데다, 무엇보다 친한 친구를 살해한 파렴치범으로 몰리니 그 심정이 어떠할까요.

제 추정입니다만, 손씨는 이군이 정민군을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진즉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손씨는 이군을 타켓으로 삼아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마땅한 근거도 없이 괴롭히는 수준입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네티즌들이 이군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게 선동하고, 경찰을 향해 압박을 가하면서 이군에게 심적 고통을 지속적으로 가하는 이유가 뭘까요. ‘너가 내 아들을 불러내서 술을 먹여 죽게 만들었다’는 앙심 같습니다.

손씨는 이군이 자신의 아들을 불러냈다는 이유만으로 한을 품고 있습니다. 자신의 압박을 견디다 못한 이군이 극단적 선택이라도 하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그때서야 의혹 공세를 멈출 기세입니다. 경찰이 어떤 확실한 물증을 내놓아도 소용이 없을 것 같습니다.

손씨한테는 이제 자중하라는 당부는 소용이 없을 듯 합니다. 네티즌들이 이제 냉정을 되찾길 바랍니다. 손씨 주장에 맞장구를 치며 돈벌이에 급급한 유튜버의 조작질에 현혹되지 말아야겠습니다. 이군과 이군 가족은 손씨의 광기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부연하면, 손씨측은 정민군이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 7명의 낚시꾼은 경찰이 매수한 증인이라고 말합니다. 그 전에 이미 이군이 친구 정민군을 살해했을 거라는 주장이죠. 그렇담 이군은 정민군을 살해해놓고 그 자리서 잠을 자다가 행인이 깨워서 집으로 돌아갔다는 소리인데, 이 얼마나 터무니 없고 허무맹랑한 주장입니까.

시사인 투데이 박태환 besthammer@naver.com 박태환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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