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3일째 폭염특보…온열질환자·가축폐사 피해 잇따라

기상청 "옥외작업 줄이고 축사 온도 조절해야"

박태환 승인 2024.08.01 19:24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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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에 13일째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온열질환과 가축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일 울산시·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울산에서는 총 3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0일 이후 발생한 온열질환자만 23명, 전날(31일)에만 5명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무더위로 인한 가축 폐사 피해도 접수됐다.

시에 따르면 올여름 돼지 7마리가 폐사하면서 16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울산에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열사흘째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현재 울산 5개 구군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울산의 대표 관측지점(중구 서동) 최고기온은 35.2도를 기록했다.

자동 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지점별로는 울산공항 36.8도, 온산 36.2도, 삼동 34.3도, 두서 34.3도, 정자 32.9도, 매곡 32.5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는 옥외작업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장시간 농작업과 나 홀로 작업은 자제하고 농작물 햇볕 데임과 병충해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며 "축산농가에서는 축사 온도를 조절하고 청소와 방역을 실시해달라"고 조언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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