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올해의 산 : 돌로미티-이탈리아' 선정
박태환
승인
2024.09.13 18:44 | 최종 수정 2024.09.14 07:55
의견
0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집행위원장 엄홍길)는 올해 제9회 영화제 '올해의 산' 섹션에서 이탈리아의 돌로미티 산맥을 선정하고, 12편의 영화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올해의 산’ 은 매년 전 세계의 대표 산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를 선정하여 해당 국가의 영화를 중심으로 문화와 역사, 생활상을 소개하고 있다. 2018년 히말라야-네팔을 시작으로 알프스-오스트리아, 록키-캐나다, 알프스-스위스, 타트라-폴란드에 이어 올해 ‘돌로미티-이탈리아’가 선정되었다.
‘올해의 산 : 돌로미티 – 이탈리아’ 섹션은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고,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기획된 특별 프로그램이다.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돌로미티 산맥은 2009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2026년 밀라노와 함께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이탈리아 산악문화의 중심지다.
‘올해의 산 : 돌로미티 - 이탈리아’ 섹션에서는 총 12편의 영화를 통해 이탈리아의 산악 전통, 등반과 탐험의 현재, 그리고 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조명한다. 특히 이탈리아 출신 여성 감독 영화를 통해 이탈리아 사회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할 예정이다. 주요 상영작으로는 <엑스칼리버>(안드레아 반디넬리, 디에고 보렐로, 니콜로 콘테르노 감독), <여덟 개의 산>(펠릭스 반 그뢰닝엔, 샤를로트 반더미르히 감독) 등이 있으며, <오직 물과 바람만이>(루카 로시니 감독)의 주인공 알렉스 벨리니와 <아이스 빌더>와 <숲 속의 저녁>의 프란체스코 클레리치 감독은 직접 내한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 중 9월 28일에는 ‘돌로미티 - 이탈리아의 밤’ 행사가 열린다. 이탈리아 테너 빈센조 렌티니와 피아니스트 전희연의 이탈리아 가곡 공연과 함께 영화 <엑스칼리버>가 상영된다.
또한 19세기 초 이탈리아 시칠리아 지역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진 ‘오페라 데이 푸피’에 기원을 두는 마리오네트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봉제인형들로 직접 만들고 조종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울산의 제페토 아저씨로 불리는 양주식 작가의 지도 아래 직접 손바느질을 하고, 조종 방법도 배워 볼 수 있다.
이번 ‘올해의 산 : 돌로미티 - 이탈리아’ 섹션은 주한이탈리아대사관과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영화제 관계자는 “‘올해의 산 : 돌로미티 - 이탈리아’ 섹션을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돌로미티의 문화적 중요성을 소개하고, 양국 간의 문화적 교류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024년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산대공원 청소년광장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28개국 97편의 산·자연·인간을 담은 영화들과 다양한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며, 상영작 티켓 예매 및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식 홈페이지(um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시사인 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