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추진하는 가칭 ‘울산특수교육연구원 설립 사업’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교육부는 지난 1월 23일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울산교육청이 제출한 울산특수교육연구원 설립 사업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울산교육청은 2028년 9월 개원을 목표로 본격적인 건립에 나선다.
울산교육청은 교육부 신설교부금 30억 원을 포함해 사업비 439억 6,000여만 원을 들여 중구 성안동 822번지에 전체 면적 5,594㎡,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특수교육연구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1층은 장애인식 개선과 공감 문화 형성을 돕는 공간으로 조성되고, 2층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진로직업교육을 강화하고, 잠재력을 개발해 다양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3층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원활히 적응하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 4층은 특수교육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지원하는 연수와 연구 공간으로 꾸며진다.
울산교육청은 지난 10월 중앙투자심사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연간 이용자 수와 운영 프로그램을 재산정하는 등 사업의 완성도를 높였다.
앞으로 울산특수교육연구원과 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역할 분담도 명확히 하여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할 예정이다.
울산교육청은 중구 성안동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자 8회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주차장 개방을 약속하는 등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특히, 지역 사찰인 백양사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용지 확보가 원활하게 이뤄져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
천창수 교육감은 지난해 7월 백양사 주지 묵암 스님과 만나 특수교육연구원 설립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으며, 묵암 스님은 특수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용지 제공을 약속한 바 있다.
울산교육청은 초기에는 중구, 북구, 울주군 등 여러 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했지만, 울산 전역에서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중구 성안동을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 성안동은 울산경찰청, 성안초등학교 등 다양한 기관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천창수 교육감은 “울산특수교육연구원은 지역 내 교육·복지 연결망의 중심 거점 역할을 담당하며, 장애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울산특수교육연구원 설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