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은 올해 주요 전시 일정을 확정해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올해로 개관 4년 차를 맞은 울산시립미술관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새해에는 대형기획전 6건, 어린이 전시 2건, 매체예술(미디어아트) 전용관 엑스알(XR)랩 전시 2건 등 10건의 전시를 개최한다.
먼저 대형기획전 일정에 따른 올해 첫 전시로 3월에 한국과 중국의 수묵화, 서예, 유화, 설치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한·중 미술 특별전 : 휴휴(休休)마당‘을 마련했다.
이 전시는 중국의 통중타오(童中焘), 왕동링(王冬龄)을 비롯해 한국의 유희강, 박대성 등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 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자연에 대한 동양적 미학과 사유관을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낸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자연이 주는 정서적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4년에 이어 올해에는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기념하는 ’어반 아트 개인전‘이 선보인다. 5월에는 거리의 낙서를 현대 미술로 발전시킨 존원(JONEONE)의 작품을, 8월에는 암각화의 역사성과 가치를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실험예술가 빌스(Vhils)의 작품을 각각 만나 볼 수 있다.
7월에는 현대미술의 흐름과 발전을 살펴보는 ’동시대미술 기획전 : 2000년 이후 현대미술의 진화(가제)‘가 개최된다. 울산시립미술관의 현대미술 소장품을 비롯해 미술사적 가치가 높으면서 실험성 짙은 국내외 회화·영상·설치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기획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11월에는 ’20세기 서양미술의 거장전 : 뉴욕 신홍규 컬렉션‘을 개최한다. 뉴욕에서 신갤러리를 운영하는 울산 출신의 미술품 수집가(컬렉터) 신홍규가 소장한 ’반 고흐‘, ’잭슨 폴록’ 등 유명 서양 화가의 원작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또한, 11월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예술가 백남준을 조망하는 ’소장품 기획전 : 백남준 메모리얼(가제)‘이 함께 개최된다. 자연과 기술, 동양 정신과 서양 문물의 결합이라는 백남준의 미학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울산시립미술관 소장품인 백남준의 <거북>이 출품된다.
어린이 전시의 경우 3월부터 9월까지 곽인탄 작가의 ’모양과 모양‘이 열린다. ’놀이터‘라는 설레는 기억의 장소를 전시실에 소환함으로써 관객의 유희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예술의 치유적 역할을 체감하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움직이는 그림의 세계를 다룬 어린이 체험전시를 선보인다. 아이들에게 움직이는 화면에 대한 기본 원리를 소개하고, 움직임을 상상하고 표현하는 법을 일깨워 준다.
매체예술(미디어아트) 전용관 엑스알(XR)랩 전시는 4월 ’소리를 시각화한 실감영상전(가제)‘으로 첫 문을 연다. ’태싯그룹(Tacit Group)‘이 참여하는 이 전시는 소리를 시각 이미지로 구현하고, 시각 이미지를 소리로 들려주는 전시다. 청각과 시각이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새로운 실험 예술을 통해 관객의 오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엑스알(XR)랩의 올해 마지막 전시는 8월 개막하는 ‘암각화와 반구천의 사계(가제)‘로, 암각화의 아름다운 사계를 디지털 기법으로 구현해 반구천의 자연경관을 널리 알리는 실감영상 전시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개관 4년 차를 맞아 미술관이 시민들 일상에서 문화적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라며, “특히 올해에는 개관 이래 가장 많은 대형 전시가 펼쳐져 관객에게 다채로운 전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립미술관은 지역미술 진흥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망 강화를 위해 ‘지역신진작가 지원 공모 사업 : 대면_대면 2025’ 및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전시 연계 및 소장품 교육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유아·청소년·성인 등 전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과 교육청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울산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날·여름방학·연말 특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계획되어 있다. 5월~6월에는 국립현대미술관 협력사업인 ‘엠엠시에이(MMCA) 필름 앤 비디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술관을 주제로 한 기록(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가, 10월에는 2025년 이탈리아 국제여행영화제 상영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민의 미술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누구나 이용 가능한 미술도서 자료실을 상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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