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일 계엄 하루 전 날, 김건희 여사가 조태용 국정원장에게 두 통의 문자를 보낸 게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나도 내용이 궁금하다” 하고, 당사자인 조 원장은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 김 여사가 조 원장에게 바뀐 연락처를 알려 준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첫 번째 문자는 “한남동입니다. 바뀐 전화번호입니다.”이고, 두 번째 문자는 “010..” 어쩌고 알려줬다는 겁니다.

여러분은 누군가에게 연락처를 알려줄 때 두 통으로 나눠서 보냅니까?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김 여사는 12월 2일 오후 5시경에 연락처를 알려주는 문자를 보냈는데, 조 원장은 다음날 오전 9시경에 답장을 보냅니다. 이것도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직속상관 부인이 연락처를 알려줬는데, 그 다음 날 답장을 보냅니까?

김건희 여사가 누구입니까? 대통령을 제치고 V1 행세를 한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건데, 연락처를 알려주는 문자를 보냈는데, 그 다음 날 답장을 보냈다구요?

무엇보다 영부인과 국정원장이 연애질을 하는 사이도 아니고,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보다는 평소 비상계엄에 부정적이었던 조 원장에게 다음날 예정대로 계엄이 실시될 거라는 최종 통첩을, 김건희 여사가 국정원장에게 통보한 것이라는 설이 휠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계엄 실시 여부를 알고 있었느냐 모르고 있었느냐가 쟁점이 아니고, 실제 어느 정도 가담을 했느냐 하는 수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하여간, 윤 대통령 주변에서 비상식적인 일이 발생하면, 항상 김건희 여사가 관련되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