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욱 작가의 <OooachooO-부제: 털갈이를 응원해!-> /동구청 제공


슬도아트는 오는 4월 12일부터 봄맞이 기획 초대 전시로 만욱 작가의 <OooachooO-부제: 털갈이를 응원해!->를 연다. 이번 전시는 슬도아트 갤러리 ‘아’ 와 새롭게 조성된 갤러리 ‘도’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는 슬도아트 공간에서 마련되는 11번째 전시회로, 앞서 슬도아트 갤러리 ‘아’에서는 지난 2월 22일부터 4월 6일까지 김상덕 작가의 기획 초대전 <핵상쾌동산>이 열렸으며, 갤러리 ‘트’ 에서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슬도의 울림:바다가 전하는 디지털 호흡> 미디어 아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는 4월 12일부터 5월 25일까지 슬도아트 내 갤러리 ‘도’와 ‘아’에서는 만욱 작가의 미발표 작품 2점을 포함한 다매체 작품 10여 점을 전시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만욱 작가는 오산문화재단 창작스튜디오, 벗이미술관 창작 레지던시 등에서 꾸준히 작업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스페이스 하이 갤러리에서 아키즈키 레지던시 보고전 <아키즈키, A life- only art>에 참여했으며, 202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호아드 카페 & 갤러리에서 개인전 <재 야생 지구>를 진행했다. 또한 롯데 백화점 명동 본점 에비뉴엘 롯데갤러리에서 열린 <Warm White Winter> 전시에도 참여하며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4_53_no rule-야생 기계와 함께 바람을 듣지 Feel the wind with Wild - Machine _ 260 x 200 x 3.5 cm (200F) _ acrylic on linen _ 2024- 3000만원 /동구청 제공


자세한 작가 정보는 만욱 작가 공식 홈페이지 https://manwook.creatorlink.net/ 를 참고하면 된다.

이번 슬도아트 기획초대전 <OooachooO –부제: 털갈이를 응원해!->는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만욱 작가는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이 충돌하고 맞물려 살아가는 방식을 탐구하는데, 작품들은 꽃가루가 날리고 동물들이 털갈이를 시작하는 봄절에 우리의 일상 속 작은 불편함이 자연의 순환 속 필연적인 과정임을 환기시키며, 공존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전시 기간 중 슬도아트에서는 평일 단체 및 주말 가족 대상으로<모으고 붙이는 둥글둥글 내 친구> 연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크릴 액자에 마스킹 테이프와 색종이를 활용한 테이핑 콜라주로 나만의 동물 친구를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자세한 내용은 슬도아트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슬도아트 블로그 주소: https://blog.naver.com/seuldoart)

∎ 전시소개

꽃가루가 날리고, 동물들이 털갈이를 시작하면 우리는 재채기를 하거나 코를 훌쩍이며 불편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자연의 순환 속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만욱 작가는 이러한 순간들을 포착하며,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이 서로 충돌하고 맞물려 살아가는 방식을 탐구합니다.

이번 전시는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찾아오는 작은 불편함조차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공존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OooachooO !! 재채기와 함께 피어나는 계절을 응원하는 따뜻한 시선을 함께 나누길 바랍니다.

∎ 작가노트

털갈이를 시작한 강아지의 털은 ‘다른 종-인간’과 만나 충돌을 일으킨다. 재채기를 통해 외부로 분사된 세포들은 공기를 타고 또 다른 자연으로 살아가겠지. 공기를 공유하는 지구상의 모든 것들 은 나름의 생존방식이 있고, 그것들은 부딪혀 에너지를 생성한다. 생성은 충돌과 고통을 수반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시간을 존중하며 감내한다.

나의 작업 속에는 다종의 생명과 사물이 충돌하기도, 나란하기도 하다. 인간의 중심으로 펼쳐진 세계의 그림은 매우 구조적이고 계급화되어 있지만, 다른 눈으로 바라본 세계는 결코 정돈된 모습이 아니다. 정해진 룰이 없이 자라나는 풀과 차도를 가로질러 걷는 새 그리고 인간의 시스템에서 오류를 일으키는 기계들. 인간은 오랜 역사를 지나오며 비 인간종을 학습하여 완전히 인간 구조 속에 영입하려 노력해 왔으나 여전히 꽃가루는 날리고, 개들은 털갈이를 한다. 인간이 만든 차원 밖의 차원. 마치 무중력 상태의 무질서처럼 보이지만, 나름의 질서로 유지되는 다종 다차원을 시각화한다.

4월.

콘크리트를 뚫고 나오는 잡초의 고통과 날리는 꽃가루에 눈물, 콧물을 쏟는 인간의 힘든 시간 축에는 반짝이며 탄생하는 풀, 씨앗, 공기, 사물도 나란히 놓여져 있음에 우린 날리는 꽃가루도 동물의 털도 모두 기꺼이 맞아들일 수 있다. OooachooO☆ 너의 털갈이를 응원해!

(만욱 2025)

안내 문의 슬도아트 seuldoart@naver.com, 052-234-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