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개정 압박에 공수처장 추천위원 내정 '임정혁·이헌 변호사'

임정혁,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과 대검 공안 2·3과장 등을 거친 공안통
이헌,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과 보수 성향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대표

박태환 승인 2020.10.24 10:48 의견 0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에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인 임정혁 변호사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맡은 바 있는 이헌 변호사를 내정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26일 임 변호사와 이헌 변호사 등 2명을 공수처장 추천위원으로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지난 20대 국회에서 여권에서 발의한 공수처법의 헌법재판소 위헌 심리를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6일까지 야당 몫 공수처 추천위원이 없으면 모법 개정에 나서겠다며 야권을 압박하자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법연수원 16기인 임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과 대검 공안 2·3과장 등을 거친 대표적인 공안통이다. 지난 2012녀 대검 공안 부장으로 재적할 때 당시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을 맡았다. 2018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 때에도 최종 후보군에 오른 바 있다.

임 변호사와 함께 사법연수원 16기인 이 변호사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과 보수 성향 변호사단체인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공동대표를 맡은 바 있다. 지난해 3월 보수 단체인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15년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오는 26일 이들 두 명의 명단을 제출하면 그동안 꽉 막혀있던 공수처 출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수처장은 전체 추천위원 7명 중 6명이 동의해야 하는 만큼 야당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공수처장 추천을 두고 다시 논란이 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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