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문화의 힘! 새롭게 도약하는 중구'

문화예술업종 원도심 집적화…탄탄한 문화 기반 조성
‘2023년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 프로그램’ 공모 선정
매월 특색 있는 ‘울산 문화점빵’ 행사 추진

박태환 승인 2023.11.09 22:45 | 최종 수정 2023.11.09 22:49 의견 0
6월 태화강 환경점빵
울산 중구는 2012년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 ‘2023 미술관 가는 길, 열린광장’ 특화거리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한 결과, 중구는 이제 활력이 넘치는 문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의 사전적 정의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공유·전달되는 행동양식이나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해 낸 물질적ㆍ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문화는 의식주를 비롯해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한다.

문화의 힘은 국가, 지역의 경쟁력을 좌우할 만큼 강하다. 울산 중구는 조선시대 울산 행정의 중심지였다. 근현대에 이르러서는 1921년 울산역 철도가 개통되면서 도로 교통의 중심지, 1960년대 울산 천도 태화극장이 세워지면서 울산 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했다. 그러나 울산역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이전하고 상권이 변화하면서 침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고 했다. 중구는 다양한 문화 사업을 통해 부활을 꿈꾸기 시작했다. 2012년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 ‘2023 미술관 가는 길, 열린광장’ 특화거리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한 결과, 중구는 이제 활력이 넘치는 문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 울산 중구, 문화의 힘을 믿다!…10년 동안 탄탄한 문화 기반 조성

중구는 끊임없이 도시의 문화를 발굴하고, 키우고, 공유하며 도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켜나가고 있다. 지금도 전국에서 수많은 거리들이 생겨나고 사라진다. 하지만 2013년 조성된 문화의 거리는 10년 동안 한결같이 지역의 문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구는 ‘문화의거리 조성 및 지원조례’에 입각해 원도심 일원의 ‘H’ 형태 모양의 거리를 문화의 거리로 지정·공포하고, 문화예술업종과 예술인들을 문화의 거리로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화랑, 전시·공연장, 공방 등 다양한 문화예술업종이 원도심에 모여들면서 문화적 다양성은 커지고 문화의 힘은 더욱 응축됐다. 문화 기반 구축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중구는 ‘한국 관광의 별 선정’, ‘제2회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 수상’, ‘2019 문화관광육성 축제 선정’ 등 여러 차례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하지만 중구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문화접근성 확대 정책’에 따른 다양한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을 추진하며 주민의, 주민들을 위한, 주민들에 의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 ‘2023년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 프로그램’ 공모 선정…‘울산 문화점빵’ 추진

중구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3년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 프로그램’공모에 선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6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달마다 ‘울산 문화점빵’이라는 이름의 특별한 문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 문화점빵’은 흥미진진한 구성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다음번을 기다리게 만든다. 기획 과정에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아올 수 있을까?’에 초점을 두고 매 회 색다른 주제로 세심하게 프로그램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울산 문화점빵’ 행사에서는 지역 작가가 문화의 거리에 독특한 콘셉트를 덧입혀 이색적인 공간을 연출하고, 지역의 문화예술업종들이 협력해 주민들의 파편화된 취향을 반영한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진행한다. 또 다양한 사진 촬영 구역(포토 존)이 마련되고, 기념품을 획득할 수 있는 룰렛·도장 받기 등의 임무 수행 행사도 함께 운영된다.

프로그램 구성이 알찬 만큼 반응은 뜨거웠다. 행사에 다녀간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공유하기 시작했고, ‘울산 문화점빵’은 단숨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행사 당일 개장 질주(오픈 런) 대기 줄이 100m 넘게 이어지는 등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문화 사업은 사회 경제와도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이 돌기 때문이다. 울산 문화점빵 행사는 사람들의 발길을 원도심으로 이끌고, 이들이 머무르고 놀면서 인근 상권을 방문하도록 유도한다. 올해 문화점빵 행사는 영수증 인증 기념품 증정 행사 등을 통해 소비를 촉진하고, 행사에 필요한 물품 등을 지역 상권에서 구매하도록 해 약 1억 원 상당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만들어 냈다.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부가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창출한 것이다.

◇ 누구나 ‘문화권’을 누릴 수 있도록…문화 행사의 변주

정부는 ‘문화기본법’ 제12조 2항에 근거해 문화 표현과 활동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자유롭게 문화를 창조하며 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인 ‘문화권’을 보장하기 위해 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그 주간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했다.

울산 문화점빵도 특별히 문화가 있는 날마다 기존 문화의 거리에서 열리는 축제형 행사와 별개로 특별 행사를 진행했다. 우선 지난 6월에는 태화강 일원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울산문화점빵-태화강 환경점빵’ 행사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해양스포츠의 일종인 ‘패들보드’를 체험하고, 쓰담 달리기(플로깅)를 하면서 문화 활동을 즐기고 환경의 소중함도 되새겼다. 이어서 10월에는 상대적으로 문화 활동을 누릴 시간이 부족한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태화시장에서 ‘울산문화점빵-청춘막걸리 체험&축제’를 진행했다. 상인들과 주민들은 함께 직접 막걸리를 빚고, 막걸리 장터에서 얼굴을 맞대고 웃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중구는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문화적 소외감을 줄이고, 지역 공동체의 문화 결속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이렇듯 중구는 깊은 고민, 새로운 도전을 바탕으로 지역의 문화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울산 중구가 지닌 문화의 힘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새로운 10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울산문화점빵 링크트리 : https://linkfly.to/50625zL7j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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