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생면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본격 추진(설계전,후) /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이 서생면 일대에 주민 안전 강화를 위한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범죄예방 도시디자인(CPTED)’은 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도시 환경 요소를 개선해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도시건축 설계기법이다. 울주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생활공간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4차년도를 맞는 올해 사업은 서생면 진하리와 서생리 일대 4만5천㎡ 규모로 진행된다. 군비 4억원을 투입해 이달 중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10일까지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울주군은 지난해 5월부터 지역주민을 비롯해 울주경찰서, 경남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도시디자인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범죄 데이터 분석, 주민 인터뷰, 현장 조사 등을 거쳐 지역에 적합한 범죄예방 디자인 솔루션을 도출했다.
공사는 성동초등학교 후문 인근 어린이 보호구역과 마을 골목길 등 주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성동초등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진하리, 서생리 주민, 외국인 노동자 등 유동인구가 잦은 마을 중심 생활권이 대상이다.
특히 해당 지역은 야간 조도가 낮아 주민들이 밤길 이동에 불편과 불안을 느껴온 지역이기에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을 위한 개선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주요 개선 사항은 △미끄럼 방지 포장 △보행로 신설 △안전 휀스 설치 △횡단보도 1개소 신설 △‘안심 게시판’ 설치 등이다. 또 골목길 환경 정비와 함께 △바닥 포장 정비 △노후 담장 도색 등으로 마을 분위기를 밝고 쾌적하게 바꿀 예정이다.
아울러 야간 보행자 안전을 위해 △태양광 조명 22개소 △고보조명 6개소 △벽부형 반사경 9개소 △지주형 반사경 4개소 등 조명을 설치해 야간 시인성을 크게 높인다.
울주군 관계자는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것을 넘어, 주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공에 만전을 기해 모두가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마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