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국어책임관 업무 우수 사례’ 평가에서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중구청 제공

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국어책임관 업무 우수 사례’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앙행정기관과 전국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지난 한 해 동안의 국어책임관 업무 추진 실적을 평가해, 최우수 기관 4곳과 우수기관 4곳을 선정했다.

중구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최우수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국어책임관’ 제도는 국가기관 등이 소속된 공무원 가운데 국어책임관을 지정해, 쉽고 정확한 업무 용어를 개발·보급하고 국어 사용 환경 개선 및 직원 국어 능력 향상 등을 도모하는 것이다.

중구는 국어 전문 인력을 운용하며 다양한 한글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중구는 지난해 ‘동물 등록 우리말 이름 사용 홍보’, ‘한글사랑 마을 영화제’ 등 부서별 업무와 연계한 신규 한글 사업 45건을 발굴해 추진했다.

또 12개 동(洞) 행정복지센터에서 총 37차례에 걸쳐 주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글 교육’을 실시했다.

나아가 직원들의 국어 사용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공공언어 개선 ‘으뜸이’를 선발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공언어 교육을 시행했다.

이 밖에도 지역 내 역사·문화시설에서 한글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는 다채로운 특별 행사를 진행했다.

중구는 지난해 10월 외솔기념관에서 외솔 최현배 선생의 업적과 한글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한 ‘외솔한글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이와 함께 외솔기념관에서 초등학생 대상 전시 해설 및 체험 행사 ‘외솔 토요배곧’을 진행하고, 외솔 인형극 ‘아름다운 한글’, 외솔 탄생 130주년 특별 전시 ‘듣고, 쓰고, 모은 말들’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운영했다.

중구어린이역사과학체험관에서는 ‘한글 이야기’ 전시를 운영하고, 한글 책갈피 만들기 등의 특별 행사를 진행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쉬운 공공언어 사용은 주민 중심의 행정을 실현하는 첫걸음이다”며 “앞으로도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한글사랑 정신을 확산해 나가며 ‘한글 종갓집’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