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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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9 17:25 | 최종 수정 2023.06.1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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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시장은 1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 철회를 발표했다.
김 시장은 “기업인 조형물 사업은 울산과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한 기업인을 기리고, 젊은 세대에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다시금 각인시키려는 취지에서 검토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조례 입법과 예산 편성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으로 정중히 예를 다해 모셔야 할 분들인데도 이미 그 진의가 훼손되고, 오히려 창업가에 대한 이미지 손상이 우려돼 숙고 끝에 사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시의회 예결위에서는 위원 9명 중 안대룡·공진혁·권순용·방인섭 의원 등 6명이 예산안 관련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져 산업건설위원회가 삭감한 조형물 예산 200억 원을 부활시켰다. 이에 따라 21일 본회의 심사에서 통과되면 시는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 시장이 불과 몇 시간 후 철회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이 사업은 불과 한 달도 채 안되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논란과 대립된 여론만 확인한 채 일단락 되게 됐다.
시민연대는 "시민여론과 동떨어진 기업인 흉상사업 무산은 한편으로 다행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스꽝스런 모양으로 매듭이 지어졌다"라며 "무엇보다 '시민의 의회'가 '시장에 의한 의회, 시장을 위한 의회'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울산 정의당은 "김두겸 시장은 정파적 이해로 핑계를 들며 사업 파행의 이유를 반대진영의 탓으로 돌렸다"라며 "일방적으로 추진하던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민생의 문제에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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