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평중, 혈액암 투병 학생에게 모인 따뜻한 손길
사랑 나눔 장터 수익금 710만 원 전달
의류 매장 대표 주도로 자선행사, 인근 상인 등 동참
박태환
승인
2024.11.19 11:13
의견
0
울산 남구 동평중학교(교장 박송희)는 18일 오전 9시 30분 교장실에서 여성의류 매장 ‘겐지(Genji)’(대표 김유경)와 함께 림프혈액암 학생 가정에 사랑 나눔 장터 수익금 71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나눔 장터는 동평중 인근 의류 판매점 ‘겐지’ 김유경 대표가 달동먹자골목 상인회를 통해 림프혈액암 진단으로 항암치료 중인 동평중학교 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학생을 돕고자 마련했다.
나눔 장터는 지난 12일 ‘겐지’ 매장에서 진행됐다. 동평중 인근에서 18년째 여성복 매장을 운영 중인 ‘겐지’에서 림프혈액암 학생 돕기 바자회를 한다는 소식에 고객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이날 판매한 물품은 의류, 신발, 가방, 양말, 스카프와 겐지 단골이 기부한 가래떡 50상자였다.
김유경 대표는 홍보 안내물을 만들어“한 사람의 힘은 미약하나 여러분이 함께 해주신다면 큰 나눔이 될 수 있다”라고 주변 상인과 고객에게 참여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인근 오케이(OK) 노래방 사장은 헌혈증 30장을 기부했고, 매장을 방문한 고객과 거래처 택배 사장도 매장에 마련된 모금함에 현금을 기부하며 모금에 동참했다. 삼성관 달동점 중식당은 쌀 20kg을 학교에 전달했다.
이날 자선행사에서는 판매 수익금 610만 원과 모금액 100만 원을 포함해 총 710만 원이 모였다. 이 수익금은 투병 학생의 어머니가 치료와 간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거비와 생계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유경 대표는 “사랑을 나누니 행복이 배가 됐고, 보내주신 따뜻한 온정에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기분이 들었다. 학생이 항암치료 과정을 잘 이겨내 암을 극복하고, 지역사회를 밝히는 인재로 자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송희 교장은 “‘겐지’ 사장님의 선행은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어려움이 있는 위기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인 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