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동구청장은 25일 남목생활공원~남목마성 일원 마니의 숲속 탐험길 조성사업 현장을 방문해 등산로 및 시설물 설치 등을 점검하고 있다. /동구청 제공

울산 동구는 최근 남목마성 인근 등산로에 동구 관광캐릭터 ‘마니’를 연계한 어린이 친화형 등산로 ‘마니의 숲속 탐험길’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마니의 숲속 탐험길은 남목생활공원에서 시작해 남목마성을 거쳐 다시 남목생활공원으로 돌아오는 총 0.8km의 순환형 탐방로로, 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남목마성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동구는 구비 5억을 투입하여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번 사업을 진행했다. 기존의 노후된 시설물을 철거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숲길의 노면을 정비하였다. 또한 아이들이 숲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숲 놀이터, 야외 학습장 등을 조성하고 산림 놀이시설을 설치하였다. 특히 숲길 곳곳에 남목마성의 ‘말’을 모티브로 개발된 관광 캐릭터 ‘마니’를 설치해 이용객들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남목마성은 동구를 대표하는 문화재로, 조선시대에 말이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목장 둘레를 돌로 막아 쌓은 담장이다. 문헌 기록에 남목마성의 구조와 용도가 실물로도 확인될 정도로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적지이다.

동구는 탐방로를 조성하면서 남목마성의 역사적 의미를 주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설명한 안내판을 설치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3월 25일 오후 1시 30분 마니의 숲속 탐험길 조성 현장을 둘러보았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남목마성이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생생한 역사 문화 체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최근 전국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데, 정성 들여 조성한 이런 숲 체험 휴식 공간이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도록 봄철 산불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