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택 작가는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미시세계의 동경과 호기심으로 일상에서 최소 단위로 쓰이는 것들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합동전_어둡거나 밝은 3_53X67cm_Pigment Print_2022 /울산시 제공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지역작가들의 창작활동 지원 육성과 울산 예술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2025년 올해의 작가 개인전’ 참여 작가 5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역의 유망한 작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창작 지원책으로 마련하는 ‘올해의 작가 개인전’은 지난 2013년부터 일반시민 및 지역 작가들의 호응 속에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문화예술회관은 올해 1월부터 올해의 작가 개인전 참여 작가 공모를 실시해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선정된 작가는 ▲3·4월 한규택(사진) ▲5·6월 김소형(미술) ▲7·8월 김민혜(미술) ▲9·10월 김지영(사진) ▲11·12월 김승환(미술)이다.

한규택 작가는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미시세계의 동경과 호기심으로 일상에서 최소 단위로 쓰이는 것들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소 단위의 집합체는 거리에 따라 추상이 되기도 하고 하나의 점이 되기도 한다.

김소형 작가는 일상 속 동선과 흔적을 통해 현재를 성찰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구글맵 발자취(타임라인) 등 기록된 이동 경로를 활용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동 경로는 반복되는 일상이 아닌 인생의 궤적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김민혜 작가는 물감 덩어리를 이용해 감정의 시간을 작업하고 있으며, 특히 관계에서 유발되는 여러 감정의 흐름과 대립, 확장과 위축을 ‘감정가법(感情家法)’이라는 독자적인 구축방법을 통해 미지의 조형언어를 구사하려 한다. /울산시 제공


김민혜 작가는 물감 덩어리를 이용해 감정의 시간을 작업하고 있으며, 특히 관계에서 유발되는 여러 감정의 흐름과 대립, 확장과 위축을 ‘감정가법(感情家法)’이라는 독자적인 구축방법을 통해 미지의 조형언어를 구사하려 한다.

김지영 작가는 높은 사실성을 담보로 하던 사진의 가치 변화에 주목해 예술작품에 있어 유일성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것과 숨겨져 있는 것이 동일할 수 없음을 증명사진 형식(포맷)을 이용한 변형된 인물 사진으로 표현한다.

김승환 작가는 불확실한 미래와 생계의 부담, 그리고 사회적 기대가 만들어낸 불안과 그 속에서 피어난 삶과 창작 욕구를 강렬한 색채와 비정형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있다.

문화예술회관은 참여작가 모두를 소개하는 2월 합동전(8일~27일)을 시작으로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작가별 개인전을 이어가기(릴레이) 형식으로 두 달씩 상설전시장에서 진행한다.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선정 작가들이 이번 전시회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지역 예술의 지표가 되길 바란다”라며, “울산 문화예술계의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가 되어 창작 문화를 꽃피울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울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홈페이지)이나 예술사업과 전시교육팀(☎226-8253)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