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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지난해 12월 21일 실시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1월 2일부터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해 접수된 민원 불편 사항을 조사한 결과 배차간격 문제와 정시성 미확보, 환승 불편 등의 불편사항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주요 불편 사항에 대한 현장 확인과 버스업계 관계자 회의 등을 거쳐 긴급히 조치해야 할 내용들을 선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울산시는 노선 통합에 따른 배차간격 문제와 정시성 미확보를 최우선 해결 과제로 판단하고, 특정 노선과 구간의 승객 혼잡 해소를 위해 3개 노선에 대해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증회했다.

특히 교통 여건에 따라 발생하는 운행 지연과 결행으로 인한 정시성 미확보를 해결하기 위해 총 30개 노선에 대한 운행 횟수를 발 빠르게 최적화했다.

그 결과, 출퇴근 혼잡과 정시성 미확보로 인한 불편 민원은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간 단위로 배차간격 조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혼잡도를 해소하고 정시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환승 불편의 경우 노선 단축으로 환승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증가율이 미미함에도 불구하고 환승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이유는 노선 및 번호 일괄 변경에 따른 적응 시간이 다소 필요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울산시는 환승 불편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26개 정류소에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환승 안내를 지원하고 있다. 3월 초부터는 50개소에 100명을 배치해 체계적으로 안내를 도울 계획이다.

노선의 운행경로와 관련된 민원 해소를 위해서는 매월 노선 미세조정을 시행한다.

우선 2월부터 3월까지는 동구와 북구, 그리고 울주군에서 중․남구 도심까지의 이동 편의 제고와 환승 최소화를 위해 타 노선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일부 구간의 경로를 변경한다. 이후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필요한 경우 월간 단위로 조정 할 계획이다.

또한 신설된 직행좌석 노선 중 이용률이 낮은 노선은 수요가 많은 곳으로 경로변경을 통하여 이용률을 높이고 이용객의 이동 편의를 도모하기로 했다.

다만 큰 틀에서 노선의 조정이나 보완은 시내버스 차고지 문제와 노선간 차량 재배치, 타 노선과의 영향관계 등 복합적인 요소가 많아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이에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승객 이동 데이터와 그간 접수된 시민 의견을 종합 분석해 오는 7월 이후 시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버스 이용에 불편을 많이 느끼는 교통약자들을 위해 주요 정류소에 설치한 목적지별 노선 안내문에 대한 호응도가 높음에 따라 설치 개수를 현재 50개소에서 150개로 2월 중에 확대 설치한다.

또한 외곽에서 도심까지 진입한 이용객의 환승 편의를 위해 신설한 3개 도심 순환노선(순환11/12, 순환21/22, 순환31/32)이 안착 중에 있으며, 타 노선과의 차별화로 시인성을 제고하기 위해 차량 외관도 3월까지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시민의 의견을 자세히 살피고, 시급성과 수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우선순위에 따라 발 빠르게 조치할 계획이며, 다만 노선 조정은 현재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이용객들이 오히려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